(제공: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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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와 회원사 일동이 일부 유료방송사업자의 넷플릭스와 제휴하기 위해 파격적인 수익배분율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크게 우려를 표하고 방송채널사(PP)에 대한 콘텐츠 대가 차별대우를 중단하고 정당한 대가를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11일 성명을 통해 “유료방송사업자가 넷플릭스에 제공하려는 수익배분율은 9:1로 알려졌지만, 국내 PP사와 유료방송사업자 간 유료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 수익배분율은 통상 5:5 또는 6:4 수준”이라며 “국내 사업자에게는 가혹한 방송시장이지만 넷플릭스에는 관대한 시장이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넷플릭스 같은 거대 해외 자본이 국내 사업자보다 더 유리한 거래 조건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면 PP 사업자들은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며 “공들여 쌓아 올린 ‘한류’의 가치를 송두리째 잃게 될 우려가 크고 해외 거대 자본이 기다렸다는 듯이 이를 가로채려 한다”고 꼬집었다.

협회는 넷플릭스의 국내 미디어 시장 공습은 이제 시작이라며 넷플릭스의 공격에 무너지는 것은 콘텐츠 사업자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플랫폼 사업자도 넷플릭스가 독점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때문에 가입자를 빼앗기고 시장 주도권을 내줄 공산이 크다”며 “결국 국내 미디어 산업 생태계의 존립이 흔들리게 돼 국부 유출까지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협회는 우리나라 미디어 생태계가 허물어지지 않고 균형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유료방송사업자들이 PP와 상생하고 시장의 파이를 같이 키워나가려는 인식 전환과 행동이 필요하다”며 “그 첫 단추는 유료방송사업자들이 PP에게 정당한 콘텐츠 대가를 치르는 일”이라며 유료방송사업자들이 불합리한 시장 구조를 바로 잡아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콘텐츠가 제값에 거래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재생산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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