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人을만나다] 성동일 “연기 잘하고 싶으면 간단하다. 절실해야 한다”
[영화人을만나다] 성동일 “연기 잘하고 싶으면 간단하다. 절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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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영화 ‘탐정: 리턴즈’에서 레전드 형사 노태수 역을 열연한 배우 성동일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31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영화 ‘탐정: 리턴즈’에서 레전드 형사 노태수 역을 열연한 배우 성동일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31

 

영화 편집 잘됐다, 속도감 있어

이언희 감독 섬세해, 톤 잘 잡아

전편 때 아쉬움 고스란히 녹여

 

너무 일 많이 한다고 하지만

배우는 직장 다니듯 연기해야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장르 불문, 직업 불문 배우 중 배우로 자리 잡은 성동일의 도전은 끝이 없다.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자연스러운 아빠의 모습부터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인간미 넘치는 국민 아빠까지 다양한 아빠를 보여줬던 성동일이 영화 ‘탐정: 리턴즈(감독 이언희)’에서 진짜 탐정이 돼서 돌아왔다. 오는 13일에 개봉하는 영화 ‘탐정: 리턴즈(감독 이언희)’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가 탐정사무소를 개업하고,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 분)’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범죄 추리극이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온 성동일이 ‘탐정: 리턴즈’로 흥행에 도전한다. 영화의 흥행을 위해 그는 ‘미스터고(2013)’ 이후 오랜만에 기자들 앞에 나섰다.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영화 ‘탐정: 리턴즈’에서 레전드 형사 노태수 역을 열연한 배우 성동일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31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영화 ‘탐정: 리턴즈’에서 레전드 형사 노태수 역을 열연한 배우 성동일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31

“아는 것도 없고, 할 얘기도 없어서 인터뷰에 잘 나서지 않았죠. 기본적으로 사진 촬영하는 게 어색하고 죽겠어요. 동영상은 찍겠는데, 사진은 카탈로그같이 포즈 잡고 있는 게 너무 곤혹이에요. 또 맨정신에 얘기하려니 답답하고 그러네요(웃음).”

풍성한 백발만큼 그에게 베테랑 배우로서의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탐정: 더 비기닝(감독 김정훈)’ 이후 3년 만에 ‘탐정’ 시리즈로 돌아온 그는 지난 세월보다 더 깊어진 연기력과 업그레이드된 코미디를 장착했다.

성동일도 무척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성동일은 “나는 내 영화라고 별로인데 재미있다고 말 못 한다. ‘탐정: 리턴즈’는 가격대비 잘 나왔다”며 “언론시사회 때 영화를 보니 매우 편집을 잘했더라.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배역이 빠지고 줄어드는 건 중요하지 않다. 막 신나서 미친개처럼 돌아다닐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배역이 재밌어야 한다”며 “영화 보고 우리가 찍을 때와 많은 부분이 달라서 깜짝 놀랐다. 그게 오히려 더 재밌더라. 되게 좋았다. 속도감이 빨라서 지루하지 않더라”라고 신난 모습으로 웃으며 말했다.

영화 ‘탐정: 리턴즈’ 스틸.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영화 ‘탐정: 리턴즈’ 스틸. (제공: CJ엔터테인먼트)

그는 “(권)상우하고는 전편에서 많이 놀아봐서 속편에서 더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며 “광수가 합류하고 광수와 상우가 톰과 제리처럼 노는 모습이 재밌다. 저는 특별히 이미지 변신이 없는 배우라 그 연기가 그 연기 같다”고 겸손을 떨었다.

영화에 새로운 얼굴이 투입됐다. 메가폰을 잡은 건 ‘…ing’ ‘미씽: 사라진 여자’ 등으로 남다른 필모그라피를 쌓아가고 있는 이언희 감독이었다. 또 배우 이광수가 ‘여치’ 역을 맡아 젊은 혈기와 엉뚱한 허당미, 남다른 사이버수사력으로 탐정사무소의 전력을 보완한다.

성동일은 “이언희 감독님은 여성영화를 많이 찍어서 그런지 섬세하다. 톤 자체를 잘 풀었다”며 “특히 중간에 등장하는 (김)동욱이 같은 경우 대사 한마디가 너무 멋있으면서 웃겼다. 촬영 때보다 재밌게 나와서 나와 상우는 배꼽을 잡고 웃었다”고 회상했다.

이토록 속편 영화를 재밌게 본 것은 전편의 쓰라린 아픔 때문이다. 앞서 성동일과 권상우를 포함한 제작진은 저조한 개봉관 수와 관객 수 등으로 상처를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성동일은 “전작에서 사람들과의 호흡이 너무 좋았다. 경쟁작이 밑도 끝도 없는 대작이어서 개봉관이 300여개에 불과했다”며 “내가 개봉 첫날 ‘산소호흡기 떼자’고 그랬다. 그러다가 오기로 상우랑 무대 인사를 5주 동안 돌았다. 마지막엔 스태프 없이 나랑 상우랑 둘이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3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탐정: 리턴즈(감독 이언희)’의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성동일이 포토타임에서 만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30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3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탐정: 리턴즈(감독 이언희)’의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성동일이 포토타임에서 만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30

 

“고등학교 동창들에게 전화가 왔어요. ‘왜 네 영화는 아침에 보거나 밤 12시 넘어서야 볼 수 있냐’는 거예요. 진짜 속이 너무 상했죠. 전편 때 너무 아쉬워서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아쉬움이 고스란히 스크린에 뭍어났어요. 저뿐 아니라 카메라 감독부터 스태프들까지 전부 스크린에 녹아내더라고요.”

드라마 ‘은실이’에서 ‘빨간 양말’ 양정팔 역으로 스타반열에 오른 그는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다작배우라고 불린다. 이처럼 달리는 말이 된 것은 그의 직업정신에 있다. 성동일은 “너무 일을 많이 하는 게 아니냐고 하는데 저는 많이 해야 한다고 본다. 직장인이 직장을 다니는 것처럼 배우도 연기를 열심히 해야 한다”며 “‘선배님 어떻게 연기를 잘 할 수 있느냐’고 묻는 후배들이 있다. 그러면 ‘나도 모르지. 내가 알면 종로에 건물을 샀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메소드 연기가 어떻고, 호흡이 어떻고 나는 그런 거 몰라요. 연기를 잘하려면 간단해요. 절실해야 돼요. 질문을 한 배우에게 ‘네가 갖고 싶은 것을 생각하듯 연기하면 된다’ ‘가족을 위해 집이 필요하면 네가 절실해야 한다’고 말하죠. 절실한 게 많으면 연기를 잘해요.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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