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 (출처: 연합뉴스)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북미정상회담 싱가포르 개최에 2000만 싱가포르달러(약 161억 1700만원)가 들 전망이지만, 기꺼이 지출하겠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싱가포르 일간지인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북미 정상회담 취재진이 모인 포뮬러원(F1) 경기장 내 국제미디어센터(IMC)를 방문했다가 싱가포르 기자들과 따로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것은 국제적 노력(북미정상회담)에 싱가포르가 기여한 것”이라면서 “우리가 기꺼이 지불할 비용”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 가운데 절반은 보안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리 총리는 IMC를 방문하기 앞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 카펠라 호텔이 위치한 센토사섬을 방문해 싱가포르군 배치 태세를 점검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한반도 정세를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이 회담은 지역의 안보와 안정성에 도움이 될 새로운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북미정상회담 개최는 싱가포르에도 좋은 일”이라며 “홍보를 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회의 장소로 결정됐다는 사실은 싱가포르가 미국, 북한과 맺고 있는 관계에 관해 말해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 총리는 “오는 12일에 열릴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의 발전과 새로운 길을 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날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계획이다. 또한 이튿날 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회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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