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 분단의 현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파주 임진각.

한반도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청년들의 글을 모으는 ‘평화의 손편지(Peace Letter)’ 행사가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렸습니다.

한 통의 편지가 평화를 실현하는 기적이 되길 바라며,
대한민국 청년의 이름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DPCW를 지지하고 서명해 줄 것을,
평화 통일을 위해 국민의 마음을 함께 모아줄 것을
한자 한자 정성스레 손으로 적습니다.

HWPL은 전쟁을 끝내고 진정한 세계평화를 이룰 답으로 DPCW 10조 38항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IPYG는 자국 대통령에게 이 DPCW를 기초로 전쟁종식 국제법을 제정하자고 촉구하는 ‘피스 레터(Peace Letter)’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각국 청년들이 손수 작성한 편지는 각국 대통령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녹취: 김용진 | IPYG 서울·경기북부 부장)
“분명 DPCW 10조 38항은 전쟁과 분쟁을 중지하고 방지할 방법과 평화를 존속시킬 방법을 포함하고 있기에, 이것을 갖고 함께 뛴다면 반드시 전쟁이 더 이상 없는 평화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번 행사는 9일과 10일 이틀간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35개 도시에서 진행됐습니다.

작성된 편지는 15만명이 차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인데요.

(인터뷰: 김용진 | IPYG 서울·경기북부 부장)
“청년들의 15만 통 편지를 작성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이 되면 DPCW가 실현이 돼야 남북통일을 이룰 수 있는 것을 인지를 하고, 또 유엔에 가서 알릴 수 있기 때문에….”

HWPL의 산하 단체인 청년그룹 IPYG는 ‘꽃 한번 피워보지 못한 청년들이 더 이상 전쟁에서 죽어서는 안 된다’는 HWPL 이만희 대표의 메시지에 공감해 함께 평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평화를 기원하는 타종이 울리고, 출발 구호로 시작된 평화 걷기대회.

강렬한 햇볕에도 밝은 표정으로 평화를 위한 걸음을 힘차게 내딛습니다.
긴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가득 메운 청년들.

전쟁을 경험하진 못한 세대이지만,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마음은 어른들 못지않게 뜨겁습니다.

(인터뷰: 김소원 | IPYG 회원)
“전쟁이 일어나게 되면 청년들이 많이 희생되기 때문에 진짜 전쟁이 종식되고 청년들이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평화가 진심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저희의 마음이 진심으로 전달되기 바라면서 꼭 DPCW가 (유엔에) 상정되기를 바라는 내용을 (편지에) 담았습니다.”

(인터뷰: 김예림 | 고양시)
“오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랑 같이 평화라는 주제 하나 가지고 모였다는 게 정말 가슴이 벅차고 지금도 많은 분들이 함께하고 있는 것 같은데 되게 기쁩니다.”

(인터뷰: 이정주 | 고양시)
“국민들이 평화를 원하고 통일은 원해도 정치 쪽이나 위에서 뭔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주시지 않는다고 많이 얘기를 들었었어요. 저희 시대는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시대잖아요. 그래서 아직 전쟁이라던가 이런 두려움도 없고 실감도 안 나고 많이 느끼지 못하겠지만…. 사실 저희보다 더 많이 느끼셨던 분들이 정치인들 그쪽 세대이시잖아요. 무서움을 아신다면 후손들을 위해서, 우리가 살아가는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힘을 써주셨으면 좋겠어요.”

남북 정상회담으로 통일과 평화에 대한 갈망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진 지금.
HWPL의 거침없는 평화운동이 어떤 성과들을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편집: 황금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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