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하는 이재명.ⓒ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6
인사하는 이재명.ⓒ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6

秋 “사생활 들먹이지 말라”
洪 “정치 발 못붙이게 조치”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10일 ‘여배우 스캔들’에 휩싸인 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를 둘러싸고 치열한 사퇴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 후보의 행정 능력을 강조하는 한편 한국당 남경필 후보에 대해 네거티브성 공세만 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이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추 대표는 이 후보에 대한 여배우 스캔들 의혹 제기 등에 대해 “쓸데없는 것 갖고 말이 많은데 도지사는 일하는 능력을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도 광주시 태재고개 로터리에서 열린 선거지원 유세에서 추 대표는 “(이 후보가 시장으로 재직했던) 성남이 작은 도시이지만, 빚을 다 갚고 복지행정 잘하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남경필 후보를 겨냥해 “남의 뒤나 파고 있고, 남의 사생활 들먹이고, 자기 자식은 잘못 가르쳤다”면서 “본인도 가화만사성이 안 되면서 상대 후보 네거티브만 하고, 경기도민 짜증나게 하는 그런 스트레스 주는 후보 말고 이재명 후보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 후보를 겨냥해 거짓말을 하는 지도자는 사퇴해야 한다면서 선거승패를 떠나 진상규명 조치를 취하겠다고 맹폭했다.

홍 대표는 “형수 쌍욕에 이어 친형 강제 정신병원 입원, 여배우와 15개월 무상불륜을 보면서도 이재명을 경기지사로 찍어준다면 이건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구나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을 거짓말로 덮는 파렴치를 보노라면 한편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라며 “지도자가 잘못할 수는 있지만 그러나 지도자는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에 대해서는 선거의 승패를 떠나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을 꼭 밝혀 파렴치한이 정치판에 발붙일 수 없게 조치를 반드시 취하겠다”고 말했다.

또 홍 대표는 “어제 이 후보의 본거지 성남 유세가 운동원만 있고 청중이 없는 썰렁한 유세였다고 한다”면서 “(이 후보는) 이제 그만 코미디 대행진을 그만하고 무대를 내려가십시오. 그만하면 많이 묵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한 잇따른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날 공지영 작가가 스캔들의 당사자로 알려진 김부선씨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해 파장이 지속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