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가 '현장 소통' 일환으로 8일 '스타필드 하남'에 방문한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과 스타트업 상생 매장인 '스타트업스페이스'를 방문해 상품들을 둘러보며 활짝 웃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8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현장 소통' 일환으로 8일 '스타필드 하남'에 방문한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과 스타트업 상생 매장인 '스타트업스페이스'를 방문해 상품들을 둘러보며 활짝 웃고 있다. (제공: 신세계그룹)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8

3년간 3조원 투자 계획도 밝혀

“현재 불확실한 경제상황 위기”

“모두 상생할 시스템구축할 것”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회동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매년 1만명 이상의 고용과 3년간 연평균 3조원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 감소를 걱정하는 김 부총리의 걱정에 대한 화답이다.

8일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에서 김 부총리와 진행한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정 부회장은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대기업 총수와의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김 부총리는 이날 4번째로 정용진 부회장을 만났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을 처음으로 만났고 1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3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회동했다.

이날 정 부회장을 만난 김 부총리는 매장을 둘러보고 이어 혁신성장에 대해 논의했다.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 관계자와 권혁구 신세계그룹 전략실장, 장재영 신세계 대표, 이갑수 이마트 대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신세계 협력사인 전희형 유알지 대표와 한종우 한울어브팜 대표도 함께했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투어 후 있어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혁신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신세계그룹의 성장을 위해서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서도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혁신성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작금의 불확실한 경제상황도 문제지만 모바일쇼핑과 해외직구 시장의 빠른 성장, 1인가구의 증가 등 고객들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 항상 절박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그래서 임직원들에게 상품·서비스·일하는방식 등 전방위적인 혁신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정신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필드와 같은 신개념 복합쇼핑몰 외에도 임직원은 혁신을 통한 성장을 위해 모든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협력업체뿐 아니라 더 나아가 사회의 소외계층까지 배려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과 기업시스템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세부 투자·고용·상생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최근 5년간 평균 2조 6천억원 규모로 진행된 투자는 향후 3년간 연평균 3조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추가투자에 따라 고용인원도 매년 1만명 이상 신규채용한다는 방침이다. 동반상생 채용박람회를 통해 파트너사와 함께 고용 창출에 앞장선다는 설명이다. 또한 양뿐 아니라 일자리의 질을 위해서도 혁신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세계는 올해 1월부터 임금 하락 없는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했고 비정규직의 전환을 지속 추진해 현재 정규직 비율을 94%까지 늘렸다.

상생을 위해서는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중소협력사(납품업체) 자금지원 확대 ▲우수중소기업 육성 및 판로지원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확대를 통해 지원을 강화한다. 현재 5개(당진, 구미, 안성, 여주, 서울 경동시장) 시장에서 운영 중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30개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동반성장투자재원은 향후 5년간 200억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기존 계획보다 9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동반성장펀드 등을 통한 저리·무이자 대출도 6천억원가량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벤처·청년창업기업 등 유명상품 발굴, PL 상품협업 등을 확대하고 신세계 유통채널을 활용한 중소기업 해외수출 판로지원을 지난해 280억원 규모에서 올해 5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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