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5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 전체 평균 거래량에 못 미치는 등 아파트값과 전세값의 동반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에는 급매 전세 안내 문구가 게시돼 있다. (출처: 뉴시스)
서울 강남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5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 전체 평균 거래량에 못 미치는 등 아파트값과 전세값의 동반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에는 급매 전세 안내 문구가 게시돼 있다. (출처: 뉴시스)

서울 전세값 12주째 ‘내리막’

매매시장도 상승폭 둔화 계속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 전셋값 약세가 12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권 새 아파트 입주로 송파·서초구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세가 가속되고 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1주 서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05% 뒷걸음질했다. 전주(-0.03%)보다 더 떨어진 수준으로 12주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송파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0.38% 떨어지며 최근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서초구 아파트 전세가격도 0.11% 떨어졌다.

송파구는 올해 말 1만여 세대가 넘는 헬리오시티 입주를 앞두고 신천, 잠실 일대 대단지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잠실동 잠실엘스는 500만원, 트리지움은 1천만~2천만원 내렸다.

서초구는 6월부터 아크로리버뷰, 신반포자이 등 신규 아파트 입주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반포동 일대 아파트 전세가격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포동 반포리체는 1천만∼2500만원, 반포자이가 1500만∼2500만원 떨어졌다.

▲광진(-0.10%) ▲금천(-0.10%) ▲양천(-0.05%) ▲은평(-0.05%)구 등도 전셋값이 떨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 전세가격도 입주물량 여파와 전세수요 감소 영향으로 각각 0.05%, 0.20%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0.01% 오르며 전주(0.0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재건축아파트(-0.05%)는 매수, 매도자 모두 짙은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거래가 되지 않자 개포, 잠실 위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0.20%로 가장 많이 내렸다.

반면 일반아파트는 도심권 출퇴근 수요가 이어지며 0.03% 상승했다.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매매가는 ▲영등포(0.17%) ▲마포(0.16%) ▲구로(0.12%) ▲동작(0.12%) ▲강동(0.11%) ▲성북(0.11%) ▲금천(0.10%) ▲서대문(0.08%) ▲은평(0.06%)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0.01%)는 위례·중동·분당이 약세를 나타냈고 경기·인천(0.00%)은 보합에 머물렀다.

6월엔 후분양로드맵 발표 및 북미정상회담, 지방선거 등 굵직한 이슈들이 예정돼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이르면 6월 말경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보유세 개편안이 어떤 내용을 담을 지에 따라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좌우될 것으로 보여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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