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손성환 기자]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사직동 사전투표소를 방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8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사직동 사전투표소를 방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8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대비할듯
‘남북미 종전선언’ 질문엔 웃음만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6.12북미정상회담 이후 13~14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앞두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오후 2시께 서울 종로구 사직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북미회담을 앞두고 관심사였던 ‘남북미 종전선언’ 질문엔 웃음으로만 대신했다.

강 장관은 이날 2시 10분경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외교부 직원 4명과 종로구 사직동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방문했다. 강 장관은 회색 재킷과 검은 바지 복장으로, 사람이 몰리는 점심시간대를 1시간 정도 지나서 투표소를 찾았다.

사직동 주민센터장의 안내를 받고 2층 투표소로 향한 강 장관은 주민등록증을 제시하고 투표용지를 받은 후 기표소로 들어갔다. 기표소에서 나온 강 장관은 투표용지를 밀봉한 봉투를 투표함에 넣고 나왔다.

같은 시간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이들 중에는 의경들이 단체로 서 있었고 일부 주민들은 강 장관을 보고 반가움을 표현했다. 강 장관은 “안녕하세요”라고 가볍게 인사하고 투표소를 나왔다.

이날 강 장관은 ‘오는 13~14일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의 만남 등에서 기대하는 바’와 ‘남북미 종전선언이 6월이나 7월 중에 열리는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대하는 바’ 등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웃음으로만 대신하고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타고 온 차량에 올라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를 찾아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를 찾아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8

앞서 7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성명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수행한 이후 오는 13~14일 서울을 방문해 한국과 일본의 고위 관리들과 만나, 한미·미일 동맹관계와 공동의 우선 관심 사안, 북한에 대한 공동의 접근방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강 장관은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이후 서울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고노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북미정상회담 성과를 공유받고 향후 대북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이틀 전에는 강 장관의 이날 사전투표를 앞두고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외교부는 7일 “강 장관은 싱가포르를 방문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도 7일 오후 “문 대통령이 이번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합류하지 않기로 잠정 결론을 냈다”며 “남북미 종전선언까지 일괄 타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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