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평양에서 회담에 임하는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오른쪽)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 (출처: 연합뉴스)
7일 평양에서 회담에 임하는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오른쪽)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 (출처: 연합뉴스)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 평양 방문

김정은 위원장 의전·경호 논의할 듯

앞서 미국 방문 폼페이오 장관 만나

[천지일보=이솜 기자] 싱가포르 정부가 6.12 북미정상회담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북한에 대한 무역 제재를 일시적으로 완화했다.

싱가포르 통상산업부는 오는 9∼14일 북한 대표단에 대해 정상회담 준비 및 진행에 필요한 화물의 수출입 및 환적을 허용한다고 7일 채널뉴스아시아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지난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싱가포르도 동참, 11월 북한과의 교역을 전면 중단했었다.

하지만 싱가포르 정부는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선 관련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6.12 북미정상회담에 참가할 북한 대표단에 대해 지난달 제재 면제를 승인해 제재 명단에 오른 당국자들이 싱가포르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날 오후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평양을 방문했다. 앞서 싱가포르 외무부는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발라크리쉬난 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초청을 받아 7∼8일 평양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왼쪽)이 미국 국무부를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고 있다. (출처: 싱가포르 외무부)
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왼쪽)이 미국 국무부를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고 있다. (출처: 싱가포르 외무부)

베이징 공항에서 고려항공편에 탑승해 평양에 도착한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리 외무상과 회담했다고 일본 교도통신도 평양발로 보도했다.

북한과 싱가포르는 오는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의전과 경호 문제 등을 논의했을 것을 보인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난 바 있다.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싱가포르가 미국·북한 양측과 연쇄 외교장관 회동을 통해 정상회담의 실무 진행 문제에 대한 마무리 조율 작업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이 방북 기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