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비무장지대 인근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과 개성공단 입주 건물들의 모습. (출처: 뉴시스)
DMZ 비무장지대 인근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과 개성공단 입주 건물들의 모습. (출처: 뉴시스)

 

실무자 14명으로 구성… 남북출입사무소 통해 北행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우리 측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이 8일 현지 점검을 위해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우리 측 관계자들이 개성공단에 발을 들이는 건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가동중단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 1일 고위급회담 합의에 따라 진행된 것이다. 당시 남북은 바른 시일 내에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단에 개설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추진단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청와대와 현대아산, KT, 개성공업지구 지원재단 인사 등 14명이다.

추진단은 오전 8시 30분께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북측으로 출경해 개성공단으로 간다. 이후 추진단은 공동연락사무소 운영에 적합한 장소를 찾기 위해 개성공단 안에 있는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와 직원 숙소,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관련 시설, 장비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점검을 마친 추진단은 오후 5시께 CIQ를 통해 돌아온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해당 건물들이 사실상 방치 상태였다. 이 때문에 전기와 수도 등 전반적인 시설 점검과 개보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점검이 필요하면 추진단은 하루 더 방문할 예정이다.

현지 점검 시 북측 관계자들도 동행할 예정이어서 필요한 실무협의도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이 낙점된 뒤 공사에 들어가면 남북은 이달 중으로 임시연락사무소를 개소한다.

전날인 7일 통일부는 “추진단은 관련 필요 장비 등을 점검할 실무진을 중심으로 구성했다”며 “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시설 점검이기 때문에 개성공단 재개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일부는“정부는 추진단 현장 방문 결과를 토대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시설 개보수 및 임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가동을 준비하고 북측과 필요한 협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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