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평화통일위원회(평화공동체운동본부) 주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주최한 ‘한반도 평화 정착,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한국교회 기도회’가 7일 저녁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렸다. 기장 평화공동체운동본부 집행위원장 한기양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7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평화통일위원회(평화공동체운동본부) 주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주최한 ‘한반도 평화 정착,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한국교회 기도회’가 7일 저녁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렸다. 기장 평화공동체운동본부 집행위원장 한기양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7

기장 평화공동체운동본부 집행위원장 한기양 목사

“북한선교 내려놓아야… 남측 교회 적폐청산부터

현 상태로의 북한선교, 하나님 진노하실 나쁜 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남측 교회는 ‘북한선교’ ‘북한교회 재건 운동’ 등 선교운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돈 냄새가 가득하고 부패한 남측 교회를 북측 교회에 전한다고 하는 것은 마치 쓰레기통을 쏟아놓는 것과 다름이 없다. 이는 매우 나쁜 일로서 하나님께서 진노하실 일이 아니겠는가.”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평화공동체운동본부 집행위원장 한기양 목사가 한반도 화해 무드를 타고 ‘북한선교’를 언급하는 한국교회에 일침을 가했다. 7일 저녁 서울 대한문 앞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평화통일위원회(평화공동체운동본부) 주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주최한 ‘한반도 평화 정착,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한국교회 기도회’가 열린 가운데 한 목사가 이같이 말했다.

한 목사는 “한국교회 일부 인사들이 북측을 다녀오고 나서 ‘봉수교회는 가짜교회다’라고 한다”라며 “그러면 남측의 교회는 진짜 교회인가. 도긴 개긴 아닌가”라며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그는 “남측 교회는 이른바 북한 선교라는 헛된 욕심을 어서 버려야 한다”며 “남측 교회의 집안 쓰레기 청소가 더 시급한 시점이다. 평화운동가들은 이제부터 평화협력시대를 맞아 교회의 적폐청산 운동을 통한 실질적인 회개운동을 시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목사는 또 북한에 두고 온 모든 재산권을 포기한다는 선언과 실천을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이끌어가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 이유로 독일의 선례를 설명했다. 독일은 통일 이후 30년이 다 돼가고 있지만 아직도 재산권 문제로 법적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한 목사는 “독일은 재산권 분쟁 때문에 사회적 불안과 심리적 좌절이 생겨났고, 통일의 기쁨을 앗아가고 또 다른 분열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목사의 발언에 따르면 미국장로교회에 벌써 북한교회에 대한 재산권 환수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미국장로교회는 오는 8월 16일 미국 미주리주 센트루이스에서 제23차 총회를 개최한다. 여기에 두 개 노회가 헌의안을 냈다. 핵심은 과거 미국 장로교회가 북한에 가지고 있다가, 공산당이 가져간 재산을 되찾자는 내용이 골자라는 설명이다.

한 목사는 “아마도 한국계 미국인들의 작품이 아닐까 짐작이 된다”며 “그렇다면 오는 9월 한국 장로교 교단총회에서도 이런류의 헌의안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있겠는가. 이번에 안 나오더라도 스믈스믈 기어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평화통일위원회(평화공동체운동본부) 주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주최한 ‘한반도 평화 정착,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한국교회 기도회’가 7일 저녁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미대사관 방향으로 촛불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7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평화통일위원회(평화공동체운동본부) 주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주최한 ‘한반도 평화 정착,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한국교회 기도회’가 7일 저녁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렸다. 기도회 후 참석자들이 미대사관 방향으로 촛불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7

그는 “북한에 두고 온 모든 재산권을 포기한다는 선언과 실천을 우리교회가 앞장서서 이끌어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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