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원주~제천 사업 장대레일’  (제공: 철도공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4
철도공단 ‘원주~제천 사업 장대레일’ (제공: 철도공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4

北 찬성으로 ‘국제철도협력기구’에 정회원 가입
유라시아 철도망과 연계 위한 국제적 기반 마련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에서 북한을 거쳐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연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4일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진행 중인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의 장관회의에서 대한민국의 가입안건이 만장일치로 의결돼 대한민국이 OSJD 정회원국이 됐다.

이에 따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기관 자격을 얻어 유라시아 철도 연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OSJD는 유럽과 아시아 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로서 국제철도운송협정을 관장하고 국제운송표준 원칙을 수립한다.

앞서 지난 2015년 우리나라는 OSJD 정회원 가입을 추진했으나 번번이 북한의 반대와 중국의 기권으로 가입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북한이 찬성해주며 이같이 정회원에 가입한 것이다.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하려면 반드시 OSJD에 정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남북 철도 연결에 이어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할 수 있는 실질적인 토대가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화물 운송 통관절차에서도 회원국 사이에는 우대를 받을 수 있어 향후 유라시아 철도를 활용한 물동량 증가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로써 우리나라 철도의 유라시아 철도망과의 연계를 위한 국제적 기반이 마련됐으며, 남북경협 등 향후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OSJD 가입의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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