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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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최유라 기자] 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실시된 고3대상 2018년 6월 모의고사가 전국에서 치러진 가운데 3교시 영어영역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작년 6월 모의평가 및 2018 수능보다는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90점 이상 1등급 비율은 2018 수능(1등급 비율 10.03%)보다 낮은 6.5% 정도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실장은 “전반적인 내용 영역별 문항 수 및 배점은 2018 수능의 체제와 유사하게 출제됐지만 독해 일부 문항에서 유형 변화의 시도가 있었다”며 “지난해 영어절대평가 1등급(90점) 이상의 비율이 10.03%으로 높게 출제돼 난이도와 함께 출제 유형의 변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또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73.3%”라며 “‘대의 파악’과 ‘세부 정보(세부사항)’를 묻는 문항은 EBS 교재의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이 활용되어 간접 연계로 출제됐다”고 덧붙였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도 “이번 6월 평가원 시험은 유형 자체의 변화도 있었고, 몇몇 지문은 학생들에게 낯설고 이해되지 않는 추상적인 내용이 많았다”며 “이에 따라 이번 모평은 작년 수능에 비해 난이도가 높게 느껴졌을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했다.

또 “유형상의 변화로는 주로 29번에 나오던 어휘 문제가 내용 추론 문제로 바뀌고, 42번 장문빈칸 문제가 어휘 문제로 바뀐 것이 가장 눈에 띈다”며 “그리고 EBS를 변형한 빈칸이나 순서, 위치 문제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비연계 문제들이 상당한 난이도로 출제되어 학생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커넥츠 스카이에듀 정용관 총원장은 “작년 수능의 경우, 처음 절대평가로 시행된 영어영역에서 1등급 비율이 10%를 넘어섰는데 이를 반영하듯 올해 6월 모의 평가 영어영역은 난이도가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의 EBS 70% 이상의 연계율을 유지하면서, 변별력을 주기 위해 어휘추론문제에 밑줄 친 단어의 의미를 찾는 신 유형 문제를 출제했다”며 “복합장문에 빈칸추론문제를 어휘추론문제로, 비연계 빈칸추론과 논리성추론문제에 통상적 개념에서 벗어난 의미를 묻는 문제를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또 “수능특강 2권의 교재에서 주제와 소재가 같거나 유사한 지문이 다수 연계돼 이를 착실하게 공부한 수험생들이라면 체감 난이도는 높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중하위권 학생들은 오히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상위 등급에 진입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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