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왼쪽에서 세 번째), 강병원 원내대변인(왼쪽에서 네 번째)이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과거 선거에 매크로 여론조작을 동원한 의혹으로 고발장을 접수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왼쪽에서 세 번째), 강병원 원내대변인(왼쪽에서 네 번째)이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과거 선거에 매크로 여론조작을 동원한 의혹으로 고발장을 접수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7 

“가짜뉴스 유포정황 드러나”
“공당 불법, 특검·국조 사안”
검찰에 ‘윗선 개입’ 수사 촉구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7일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2006년 선거 때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여론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배포해왔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에 고발했다.

이날 백혜련 대변인과,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컴퓨터 등 장애업무 방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관련자를 찾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했다.

고발장에서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2006년부터 각종 선거에서 매크로를 활용해 포털에 댓글을 다는 등 여론을 조작한 정황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새누리당 시절에도 2014년 지방선거에서 매크로를 동원해 가짜뉴스를 유포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외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 내용을 고발장에 담았다.

민주당이 이처럼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의 매크로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 고발 카드를 꺼내든 것은 자당 김경수 전 의원 연루설이 제기된 ‘드루킹 여론조작 의혹’ 파문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보인다.

김현 대변인은 한국당을 겨냥해 “드루킹 사건 때는 득달같이 달려들어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매크로 돌리듯 반복적으로 내놓으며 억지 특검하자고 그토록 목을 매더니, 자신들의 의혹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인 것은 스스로의 잘못을 익히 잘 알고 있어서 할 말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밖에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당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각종 선거를 포함해 상시적으로 여론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배포하는 등의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이것이야말로 명백한 국정조사나 특검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고발장 접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혐의의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아 신속한 수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윗선 개입’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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