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식 KT SAT 대표가 7일 충남 금산 위성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초연결 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7
한원식 KT SAT 대표가 7일 충남 금산 위성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초연결 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7

오는 7월께 뉴욕연방항소법원에 항소 예정

[천지일보 금산=김정필 기자] 한원식 KT SAT 대표가 7일 무궁화 3호 헐값 매각 논란과 관련해 “5년 동안 국민께 심려를 끼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충남 금산 위성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7월 중 미국 뉴욕 연방 항소 법원에 항소심을 제기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위성을 되찾기 위해 2017년 7월 연방 중재 재판소에 제소했지만 패소했고, 뉴욕 연방법원에 취소 소송을 제기했는데 기각됐다”며 “앞으로도 항소를 지속할 것이고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KT는 지난 2011년 홍콩 위성사업자인 ABS에 무궁화 3호 위성의 소유권을 약 205억원에 매각했다. 특히 30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무궁화 위성 3호는 매각 가격이 5억 3000만원으로 밝혀졌다. 때문에 혈세가 낭비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KT SAT에 소유권을 원상복구 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KT SAT는 ABS와 재매입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후 ABS가 2013년 12월 KT SAT가 계약을 위반했다며 국제상업회의소 중재 법원(ICC)에 소송을 제기하며 법정 분쟁이 시작됐다.

4년 넘게 소송이 진행된 결과 KT SAT는 지난해 7월 소송에서 패소해 무궁화 3호 위성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받지 못했다. KT SAT는 이 같은 법원에 판결에 다시 미국 뉴욕 연방 법원에 항소를 제기했지만 지난 4월 소송을 기각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KT SAT는 뉴욕 연방 항소법원에 항소심을 올 하반기쯤 다시 제기할 계획이다.

백승윤 KT SAT 사업개발부문장은 “하반기 항소심을 제기해 2019년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바로잡아야 할 과오이기 때문에 승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