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하는 이재명.ⓒ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6
인사하는 이재명.ⓒ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6

김 후보 “전 국민 상대로 사기극”
이 후보 측 “입장 밝힐 내용 없다”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해 “여배우에 대한 인격살인을 하고도 전혀 반성이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 측은 밝힐 입장이 없다고 응대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5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경기지사 후보 초청 법정토론회에서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일삼으며 마녀사냥이라 반박하는 이 후보의 뻔뻔함에 참담함을 느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로 지목되는 김부선씨가 “고맙다. 오랫동안 가슴에 꽂힌 칼 한 자루가 쑥 빠져나간 기분이다. 많이 울었다”라고 김 후보에 보내온 카카오 톡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제가 문제로 보는 것은 불륜이 전혀 아니다”며 “이 후보가 전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하고 있다는 것, 이를 은폐하기 위해 여배우에 대한 인격살인을 하고도 전혀 반성이 없다는 것이 문제제기의 초점”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어 “이재명 후보에게 마지막으로 기회를 드린다.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여배우에게 사과하기를 바란다”며 “그동안 국민들에게 너무나 많은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 “김부선씨는 이 후보보다도 한때 민주당을 더 사랑한 분인 것 같다”며 “(김씨가) 이렇게 인격살인을 당할 때 민주당 의원이 침묵한 데 대해 본인이 여자 드루킹이 된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도 했다. 김 후보는 “입만 열면 촛불, 정의 말하는 사람들이 청와대와 민주당을 포함해 최소 수십명이 다 알고 있었던 것”이라며 “그들이 입 다물고 있던 것은 (이재명 후보가) 자기 편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권력에 의한 갑질”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김부선씨가 성남시청에 내용증명을 보낸 것도 공개했다. 이 내용증명은 이 후보가 김씨에 대해 ‘허언증인 것 같다’, ‘대마 좋아하지 아마. 요즘도 하시나’ 등의 표현을 한 것에 대해 김씨가 고소 의사를 밝히기 위해 발송된 것이라고 김 후보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 캠프 측은 본지의 통화에서 김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입장 등을 낼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5일 진행된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이것(여배우 스캔들)을 은폐하면서 수차례 여배우에 대한 인격 살인이 자행됐다”며 “진실을 알고 있는 정치인과 언론인이 수두룩하다”고 말하며 이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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