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제공: 필립모리스)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제공: 필립모리스)

포름알데히드·벤젠 등 검출

식약처 “암 발생 위험 있다”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서도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성분이 5개나 검출됐다.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타르는 일반담배보다 많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국내 판매중인 궐련형 전자담배의 배출물에 포함된 니코틴, 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벤젠 등 인체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궐련형 전자담배란 전용 담배를 기기에 꽂아 250~350도의 고열로 가열해 배출물을 흡입하는 가열식 담배를 말한다. 이번 조사에서 식약처는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엠버)’ BAT코리아의 ‘글로(브라이트 토바코)’ KT&G[033780]의 ‘릴(체인지)’ 등 3개 제품을 분석했다.

KT&G 궐련형 전자담배 ‘릴 샴페인골드 에디션’ (제공: KT&G)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2
KT&G 궐련형 전자담배 ‘릴 샴페인골드 에디션’ (제공: KT&G)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2

궐련형 전자담배 1개비를 피울 때 발생하는 배출물에 포함된 유해성분 중 11개 성분의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 3개 제품의 니코틴 평균 함유량은 각각 0.1mg, 0.3mg, 0.5mg(ISO법) 검출됐다. 일반담배의 니코틴 함유량(0.01~0.7mg)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또한 타르 평균 함유량은 각각 4.8mg, 9.1mg, 9.3mg으로 검출돼 일반담배의 타르 함유량(0.1~8.0mg)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외에도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물질(1군)로 분류한 6개 성분을 ISO법으로 분석한 결과, 평균 함유량의 범위에는 벤조피렌 불검출~0.2ng, 니트로소노르니코틴 0.6~6.5ng, 니트로소메틸아미노피리딜부타논 0.8~4.5ng, 포름알데히드 1.5~2.6μg, 벤젠 0.03~0.1μg이 검출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고 니코틴 자체가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궐련형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벤조피렌, 벤젠 등 인체발암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필립모리스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한정판 루비. (제공: 한국필립모리스)
필립모리스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한정판 루비. (제공: 한국필립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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