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 파이낸셜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4분기 물가상승 우려

[천지일보=장윤정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현재 기준금리가 경제회복 속도에 비해 매우 완화적이라고 전했다.

지난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 주최 강연에서 김중수 총재는 “잠재성장률이나 물가상승률 등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를 볼 때 기준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한국 경제가 올 하반기부터 GDP 성장률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다소 둔화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회복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는 과장된 면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 올렸지만 인상폭이 크지 않으며 시중금리에 반영돼 있었기 때문에 금융·주택 시장과 가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총재는 또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가계와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이 큰 충격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하고 저금리에 치우쳐 가계와 중소기업의 체질개선이 지연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연구원은 “우리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지난 7월부터 금리를 조금씩 인상하기는 했지만 한국 경제가 점점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니 금리를 더 인상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 4분기에는 한국은행 중기 물가안정 목표 중심치인 3.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7월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오르며 8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국제 곡물가격도 급등하고 있어 2~3개월 이후에는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