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경제·평화 연구소 보고서 캡처)
(출처: 경제·평화 연구소 보고서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국내 사회안전 및 대내외 갈등, 군비 수준 등을 토대로 전 세계 국가별 평화지수를 측정한 결과 한국이 48위에 올랐다.

아이슬란드는 가장 평화로운 나라로 꼽혔으며, 시리아가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 세계 평화지수는 4년 연속 악화했다.

호주 시드니에 본부를 둔 국제관계 싱크탱크인 경제·평화 연구소(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IEP)는 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세계평화지수(GPI) 2018’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63개국을 대상으로 한 평화로운 나라 순위에서 한국이 1.823점으로 48위, 북한이 2.95점으로 150위를 기록했다.

GPI는 사회 안전 및 안보, 지속되고 있는 대내외 갈등, 군비 수준 등 평화와 관련한 3개 부문에서 23개 지표를 계량화해 나라별 점수를 계량화해 나라별 점수를 산정했다.

강력범죄 발생, 테러 위험, 경찰 및 군인 수, 난민수, 주변국과의 관계, 대내외 갈등에 따른 사상자 수, 무기 수출입, 핵무기 수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비 지출 등의 요소가 평가되며 총점이 1에 가까울수록 평화로운 국가가 된다.

한국은 전년 대비 6위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갈등, 북핵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평가됐으며, 남북정상회담 등의 요소는 반영되지 않았다.

세계평화지수(GPI) 2018 한국 지수. (출처: 경제·평화 연구소 보고서 캡처)
세계평화지수(GPI) 2018 한국 지수. (출처: 경제·평화 연구소 보고서 캡처)

북한은 군비 지출이 GDP 대비 24%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중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과 호주, 일본, 대만 등은 모두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나라로 나타났지만 점수는 과거에 비해 악화됐다”면서 “반대로 북한, 필리핀, 태국, 중국, 베트남은 매우 조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이 지역에서 정치적·군사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주변국들이 군사력을 확대했다”면서 “한국은 감소했지만 사드 배치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GPI는 전년 대비 0.27 하락하면서 4년 연속 평화 정도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71개국의 지수는 개선됐으나 92개국은 하락했다.

보고서는 “점증하는 권위주의,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해결되지 않는 갈등, 커져가는 정치적 불안정성 등의 요인으로 GPI가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100개국은 테러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지수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아이슬란드는 2008년 이후 10년째 ‘가장 평화로운 나라’ 1위를 지키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싱가포르(1.382)가 8위, 일본(1.391)이 9위를 각각 차지했다.

시리아(3.6)는 5년째 가장 평화롭지 않은 나라에 올랐다. 미국은 121위(2.3점)에 그쳤다. 중국(112위)보다 낮은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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