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의 소속 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학생들이 삭발 단식 농성 중인 가운데 지난 9일 학생들이 천막 안에 모여 있다. (출처: 한신민주화를위한학생모임 페이스북)
한신대학교의 소속 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학생들이 삭발 단식 농성 중인 가운데 지난해 11월 9일 학생들이 천막 안에 모여 있다. (출처: 한신민주화를위한학생모임 페이스북)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신대학교가 연규홍 총장에 대해 제기된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한신대는 5일 일부 교계 언론에 보도자료를 내고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연규홍 총장은 금품수수 및 특혜채용을 주장한 당사자와 이를 여과없이 보도한 언론에 대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연 총장의 대필 의혹과 관련해 “연규홍 총장은 원칙에 따라 교회사 집필 과정에서 완료시점까지 동역한 학생들에게 사례비를 지급했다. 또한 교수 저서가 통상 연구실 구성원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뤄지는 관례”라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제보의 당사자는 연규홍 총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가 검찰 수사 단계에서 불기소 처분 결론을 통보받은 바 있고 현재 항고 중”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신대 연규홍 총장에 대해서는 지난달 25일 선거자금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총학생회는 “2018년 1월 28일자 녹취록에서 연 총장은 박모씨에게 선거자금 명목으로 500만원을 수수한 정황이 드러난다”며 연 총장을 의심하고 있다. 지난 5일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규탄집회도 열렸다. 7일에는 부총학생회장이 단식을 시작할 계획이다.

총학생회는 성명을 통해 “선거자금 관리를 맡았던 박모씨가 목사들을 포함한 여러 사람에게 선거지원 활동비 명목으로 수백만 원의 돈을 지급했다는 정황과, 이사회 임원 자녀 특혜 채용의혹에 대해서도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이모 목사가 이모 이사에게 이사회 참석을 독려하며 딸의 이력서를 가지고 와라라는 정황 또한 포착된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개교 78주년 음악회 준비과정에서 주변인들의 이권다툼에 관한 이야기들도 해당 녹취록에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연 총장의 퇴진과 함께 법인이사회를 향해 총장 직선제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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