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확정된 센토사 섬 모습 (출처: 구글지도(Google Map))
6.12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확정된 센토사 섬 모습 (출처: 구글지도(Google Map))

센토사, 외부접촉 차단 ‘평화·고요’의 섬
북미 실무회담 4차례 열린 ‘카펠라 호텔’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6.12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장소로 싱가포르 센토사 섬과 카펠라 호텔이 확정된 가운데 회담 장소에 관심이 쏠린다.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은 경호와 보안상 이점으로 인해 이번 북미회담 장소로 낙점됐다.

5일(현지시간) 미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경호와 보안 문제가 (실무회담) 논의 내내 북한 인사들에게 주된 관심사였다”고 전했다. 개최 장소 결정에 북한의 요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센토사 섬은 싱가포르 본토와 연결된 약 700m의 다리와 케이블카, 모노레일 등만 차단하면 외부에서의 접근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말레이시아어로 센토사는 ‘평화와 고요’를 뜻하며 싱가포르에서 4번째로 큰 섬이다.

센토사 섬은 또한 해적의 은신처였다는 전설이 있다. 이에 ‘블라캉 마티(죽음의 섬 또는 죽음 뒤의 섬)’란 별명이 있다. 영국 식민지 시절에는 영국군 주둔지로 사용됐다.

싱가포르는 1965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고 2년 후 센토사 섬을 돌려받아 관광지로 개발했다. 이곳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수족관이 있고 분수쇼를 위한 분수대, 아시아 생활상을 재현한 아시안 빌리지 등이 있어 세계적 휴양지로 꼽힌다.

이 섬의 북미회담이 열리는 카펠라 호텔은 약 250m의 곡선 진입로를 지나야 도착할 수 있고 큰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어 외부로부터 차단이 가능한 곳으로 알려졌다.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은 의전·경호·수송 등 회담 실무계획 관련 4차례 협상을 이 호텔에서 진행했다.

카펠라 호텔은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디자인하고 폰티악 랜드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펠라는 붉은색 지붕에 콜로니얼 양식으로 지어졌고 110여개의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로, 2개의 골프 코스, 테마파크 등도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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