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총신대 실천목회연구 이흥선 교수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3회 개혁주의 포럼에서 ‘성경적 구원론’을 주제로 신앙인들의 최대 관심사인 구원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5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총신대 실천목회연구 이흥선 교수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3회 개혁주의 포럼에서 ‘성경적 구원론’을 주제로 신앙인들의 최대 관심사인 구원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5

총신대 실천목회연구 이흥선 교수
종교개혁 501주년 개혁주의 포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성도들의 최대 관심사인 구원. 그러나 구원받는 방법에 대해 목회자들의 의견은 제각각이다. 목회자 자신부터 구원에 대한 정립이 안 돼 있는데 어떻게 성도들에게 명확하게 알려줄 수 있겠는가. 이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총신대 실천목회연구 이흥선 교수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3회 개혁주의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성경적 구원론’을 주제로 신앙인들의 최대 관심사인 구원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성도들이 ‘내가 구원받았는지’ ‘내가 받은 구원이 확실한지’ ‘받은 구원도 잃어버릴 수 있는지’라는 질문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과연 목회자들이 대답할 수 있는지 질문했다. 이어 이 교수는 “목회자들이 구원받는 방법에 대해 정립돼 있지 않으면 성도들에게도 정립시켜 줄 수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구원론뿐만 아니라 기독론과 인간론, 종말론 등의 견해가 굉장히 복잡하다”며 복잡한 이유에 대해 “이 곳(포럼)에 모인 사람들이 99%가 목회자지만, 정확하게 신학적으로 체계가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성경은 하나고 한 가지의 답을 주는데, 인간이 다양한 해석을 해서 완전히 잘못된 해석을 만들어 놨다”며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개탄했다.

그는 한 가지 예로 신학교를 다녔을 때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당시 조직신학 교수가 방언에 대해 가르쳤는데 그 교수는 방언을 귀신의 소행이나 정신 착란, 자기 최면이라고 가르쳤다”며 “한국 교회 보수 신학교에서도 대개 이렇게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오순절 계통에서는 방언이 구원의 증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방언하지 못하면 구원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쪽에서는 성령의 역사라고 주장하고, 보수신학에서는 악령(귀신)의 역사라고 한다. 똑같은 방언 한 가지를 놓고 해석이 극과 극으로 갈린다”면서 “이는 얼마나 세계 교회가 신학적 정립이 안 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냐”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최근 3년 동안 약 700명 목회자들 대상으로 구약시대 구원 받는 방법에 대해 질문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사·희생제물 속죄물인 짐승의 피’라는 응답자가 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율법과 계명을 지키므로(20%)’, ‘할례와 제사(15%)’, ‘하나님을 믿음으로(8%)’, ‘말씀을 순종함으로(8%)’, ‘기타 잘 모름(6%)’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번 조사와 관련 그는 “목회자들에게 이런 답을 쓴 이유에 대해 물어본 결과 답을 하지 못했다”며 “전 세계의 신학자들이 목회자에게 이렇게 가르쳤기 때문이다. 신학자도 모르니까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이번 계기로 전 세계 신학자들이 정치에 목숨 걸지 말고 진리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며 “경각심을 갖고 경종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럼은 한국바른교회연합(상임공동대표 조성대 목사)이 주최했다. 포럼에서는 조직신학자 서철원 박사가 ‘성경적 성화법’을 주제로 발제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바른교회연합(상임공동대표 조성대 목사)이 종교개혁 501주년을 맞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2의 종교개혁을 향하여’를 주제로 제3회 개혁주의 포럼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5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바른교회연합(상임공동대표 조성대 목사)이 종교개혁 501주년을 맞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2의 종교개혁을 향하여’를 주제로 제3회 개혁주의 포럼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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