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회 대장정, 마지막 전시 앞둬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꼭두박물관(관장 김옥랑)은 미국 순회 마지막 전시 ‘한국의 나무 꼭두: 또 다른 여행길의 동반자’가 오는 2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캘리포니아 UCLA 파울러 박물관에서 개최된다고 19일 밝혔다.

미국 마지막 전시는 19세기 이후에 만들어진 총 75점의 꼭두박물관 소장품이 등장하며, 크게 모형상여, 용과 봉황, 꼭두 3가지로 구성돼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특히 모형상여는 실물상여를 10분의 1크기로 줄였으며 꼭두가 상여에 어떻게 배치돼 장식됐는지 시각적, 압축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전시품이다.

꼭두박물관 순회전시는 그동안 뉴욕을 비롯한 5개 도시를 돌면서 한국의 민중미술, 그 중 독특한 장례문화의 한 축인 꼭두를 통해 외국인에게 이색적인 흥미를 줬다는 호평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꼭두가 귀족이나 부자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례적”이라며 “엄숙하고 금기시된 장례 예술과 달리 재미있고, 친근하며 귀엽기까지 하다”고 덧붙였다.

김옥랑 관장은 “근대 이후 전통장례문화는 점점 사라지고 꼭두는 이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유물이 됐다. 그러나 꼭두에 담긴 한국인들의 감정과 의식은 박물관 유물들을 통해 세계 각국에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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