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6.13지방선거 투표를 9일 앞둔 4일 오전 성동구 집중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의 서울 정책을 비판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4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6.13지방선거 투표를 9일 앞둔 4일 오전 성동구 집중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의 서울 정책을 비판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4 

6일 마지노선 앞두고 협상 진통
홍준표, 安에게 후보 사퇴 요구
“조직·정책 면에서 金이 우세”
손학규 “여론조사에선 安 우세”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진영과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진영 간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6.13지방선거 사전투표가 8~9일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야권 후보 단일화의 마지노선은 사실상 6일로 꼽히고 있다. 단일화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김문수,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의견차로 평행선만 달리고 있다.

주말인 지난 3일 밤 두 사람이 서울 시내 모처에서 직접 만나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 당선을 저지해야 한다는 점에선 공감대를 확인했으나, 단일화 방식 등 세부 사항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김 후보 측 정택진 대변인은 “지지층에 대한 정치적 예의와 각 당의 시·구의원 후보와 관련한 현실적 문제로 인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단일화 논의가 공전하자, 양당 지도부는 상대 측 후보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측면 지원에 나섰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서울시민과 야권에서는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며 “박원순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야권이 분열돼 선거를 치르면 지난 탄핵 대선의 재판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실적으로 조직과 정책 면에서 우세에 있는 김문수 후보가 사퇴하기는 참 어렵다”며 “그것은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25개 구청장, 광역, 기초의원, 국회의원 보선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홍수영 인턴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인 2일 서울 송파구 송파 파크데일 1단지 마을카페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
[천지일보=홍수영 인턴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인 2일 서울 송파구 송파 파크데일 1단지 마을카페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

홍 대표는 “안철수 후보의 인물 평가에 대해선 높이 사지만, 현실적으로 선거는 조직의 열세로는 치를 수 없다”며 “안철수 후보님의 대승적 결단으로 양보해주시면, 지방선거 후 양당이 대동단결해 문 정권의 폭주를 막고 야권대통합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안 후보님의 구국적 결단을 앙망한다”고 압박했다.

바른미래당은 반대로 김 후보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김 후보와 안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비슷해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에 “좀더 신빙성 있는 여론조사에서는 확실히 안철수가 우세하다”며 “그런 면을 볼 때 앞으로 시간이 별로 없기는 하지만, 쏠림 현상이 조금이라도 벌어지고 하면 단일화에 대한 결단이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또 단일화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도 김 후보를 지목해 “정치라는 게 결단의 미학이니까 그것을 기대해 보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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