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8 러시아월드컵 태극전사 23인.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 대표팀 최종명단 23명이 지난 2일 최종 확정됐다. 첫 번째 줄 왼쪽부터 공격수(FW) 손흥민, 황희찬, 김신욱.두 번째 줄 왼쪽부터 미드필더(MF) 기성용, 정우영, 주세종, 구자철, 이재성, 이승우, 문선민.세 번째 줄 왼쪽부터 수비수(DF) 김영권, 장현수, 정승현, 윤영선, 오반석, 김민우, 박주호, 홍철, 고요한, 이용.네 번째 줄 왼쪽부터 골키퍼(GK) 김승규, 조현우, 김진현. (출처: 연합뉴스)
018 러시아월드컵 태극전사 23인.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 대표팀 최종명단 23명이 지난 2일 최종 확정됐다. 첫 번째 줄 왼쪽부터 공격수(FW) 손흥민, 황희찬, 김신욱.두 번째 줄 왼쪽부터 미드필더(MF) 기성용, 정우영, 주세종, 구자철, 이재성, 이승우, 문선민.세 번째 줄 왼쪽부터 수비수(DF) 김영권, 장현수, 정승현, 윤영선, 오반석, 김민우, 박주호, 홍철, 고요한, 이용.네 번째 줄 왼쪽부터 골키퍼(GK) 김승규, 조현우, 김진현. (출처: 연합뉴스)

손흥민·황희찬 투톱호흡 관건
첫 발탁 이승우·문선민 기대주
치열한 경쟁 속 불안한 수비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러시아행 신태용호에 승선 자격을 얻은 23명의 태극전사가 결정됐다.

권창훈(24, 디종)과 이근호(33, 강원)가 부상으로 일찌감치 낙마하면서 공격라인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다소 사라진 가운데 이청용(30, 크리스탈)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공격자원에서 결국 고배를 마셨다.

소속팀에서 출전기회를 거의 얻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이청용이었으나 그가 갖고 있는 두 번의 월드컵 출전 경험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던 신태용 감독은 29명 명단에 그를 포함시켰다. 하지만 이청용은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해 제대로 보여줄 시간과 기회를 잃은 채 결국 낙마했다.

공격에서는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6, 토트넘)이 호흡을 비교적 잘 맞췄던 이근호와 권창훈 모두 잃으면서 황희찬(22, 잘츠부르크)과의 투톱 호흡을 잘 맞추는 것이 공격 핵심의 관건이다. 국내파 장신 공격수 김신욱(30, 전북)은 조커로 주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중볼 다툼과 헤딩에 능한 김신욱의 제공권을 이들 공격수와 잘 조합한다면 화력이 커질 수 있다.

수비에서는 확실한 왼쪽수비 자원이었던 김진수(26, 전북)가 4년 전에 이어 또다시 부상 때문에 월드컵 출전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실낱같은 희망으로 신 감독이 그를 예비명단에 남겼지만 김진수는 결국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며 짐을 싸야 했다. 김진수가 빠진 자리는 홍철(28, 상주), 김민우(28, 상주)와 함께 미드필드와 수비를 겸할 수 있는 박주호(31, 울산)가 메우게 된다.

남은 한 명은 가장 치열했던 중앙수비수 경쟁에서 권경원(26, 텐진)이 밀렸다. 중앙 수비수에는 장현수(27, 도쿄), 김영권(28, 광저우), 정승현(24, 사간도스), 윤영선(30, 성남), 오반석(30, 제주)까지 경쟁 끝에 살아남았다. 오반석은 대표팀에 첫 발탁돼 러시아까지 함께 가게 됐다. 이미 부상으로 명단소집 전부터 낙마한 김민재(22, 전북)에 김진수의 부재로 불안한 수비진은 신태용호의 가장 큰 숙제로 남았다.

가상의 스웨덴이었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에서 실점한 세 차례 모두 비슷한 방법으로 당했다. 뒷공간 역습 후 한 번의 크로스에 별다른 제지도 못하고 슈팅을 그대로 허용했다. 이날 신 감독은 미드필더인 기성용을 중앙수비수로 세워 ‘변칙 스리백’을 시험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윙백이 공격에 가담한 후 백업이 늦어지면서 벌어진 상황으로 스웨덴전에서 충분히 나올 만한 내용이기 때문에 수비 고심을 더욱 깊어지게 하고 있다.

수비는 당장 발 등의 불이 됐지만 공격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소집을 통해 대표팀에 첫 발탁된 이승우(20, 베로나)와 문선민(26, 인천)은 빠른 돌파와 개인기로 스웨덴을 공략할 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신태용호의 황태자로 떠오르고 있는 이재성(26, 전북)은 중앙과 측면을 활발하게 움직이는 장점을 갖고 있어 활약이 주목된다.

중앙 미드필드 자원인 구자철(29, 아우크스부르크)과 정우영(29 비셀 고베)은 고참으로서 후배를 이끈다. K리그2 소속으로 병역 중에 신 감독의 선택을 받은 주세종(28, 아산)은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김진현(31, 세레소 오사카), 김승규(28, 비셀 고베), 조현우(27, 대구)는 대회 직전까지 치열한 골키퍼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김승규가 가장 앞서는 듯했으나 보스니아전에서 3실점하며 골키퍼 경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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