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가 주최한 아산학 역사포럼에서 김병기 대한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 순천향대학교)ⓒ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4
지난달 31일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가 주최한 아산학 역사포럼에서 김병기 대한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 순천향대학교)ⓒ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4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아산아리랑’이 ‘광복군아리랑’으로 불리게 된 경로를 뒷받침할 역사적 자료 수집과 이에 대한 연구에 새롭게 불을 지피는 역사 포럼이 열려 관련 학회에 주목을 받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 주최로 온양관광호텔에서 열린 아산학 역사 재조명 포럼에서 ‘충무공의 애국정신과 아산아리랑’이라는 주제로 발표된 김병기 대한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의 연구논문에서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김병기 위원장은 주제발표에서 “충절의 고장 아산은 예산 등 주변지역과 함께 역사적으로 독립운동을 한 다수의 인물이 존재했고 충무공 이순신의 뿌리 깊은 충절의 정신이 이어져 ‘광복군 아리랑’으로 불린 ‘아산아리랑’을 독립운동사의 관점에서 재조명”했으며 “또 이 노래가 아산에서 불렸다는 자체가 의미가 크다고 보는 것은 아산지역에 충무공 정신이 이어져 왔기 때문이며 후속연구가 계속돼야 할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아산 아리랑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염원이 담긴 이유를 충무공의 애국정신 발현에서 기원을 찾았다. 일본에 의해 국권이 침탈됐을 때 이세영(李世榮, 1869~1938), 이규갑(李奎甲, 1887~1970), 이민화(李敏華, 1898~1923) 등 충무공 이순신의 후손들이 독립운동가로 구국운동에 앞장선 것을 꼽았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발표 후 포럼 참여자들은 아산아리랑과 광복군아리랑의 관련성뿐만 아니라 이순신 장군의 애국정신이 그의 후손을 통해 계승됐고 궁극적으로는 아산 아리랑 정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향후 관련 연구에 있어서 체계적으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향후 독립운동사와 연관된 음악사뿐만 아니라 민속학적인 관점의 연구를 토대로 ‘아산 아리랑’의 본질적 가치를 체계화해야 하는 과제를 제시해 줬다고 참석자들이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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