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확대된 고려대 진로진학상담센터를 찾아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개별 입시상담을 하고 있다. (제공: 고려대학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4
주말까지 확대된 고려대 진로진학상담센터를 찾아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개별 입시상담을 하고 있다. (제공: 고려대학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4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고려대학교(총장 염재호)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상시 진로진학상담센터가 수험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받아 주말에도 확대 운영한다.

고려대는 5월부터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 학부모 등 입학정보수요자에게 혼란 없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진로진학상담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5월 한 달간 센터 운영 결과, 수험생과 학부모의 참여 수요가 많아 6월부터 8월까지는 주말(토·일)까지 확대 운영을 결정했다. 운영시간은 기존과 똑같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회당 20분씩, 동시간대 3팀(3개 상담실)까지 가능하다.

확대 운영을 하게 되면 최대 약 3500명에 대한 상담이 가능하게 되어 기존 계획 대비 약 600명 이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의 센터 모습은 주중과는 다른 점들이 엿보였다. 원거리의 수험생, 학부모들의 참석이 많았고 주중에는 어머니들이 다수를 이룬 것에 달리 직장을 다니는 부모님들, 특히 아버지들의 방문 사례가 많았다.

전주에서 왔다고 밝힌 재수생을 둔 학부모는 상담센터가 주말에도 열리니 멀리에서도 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수험생 본인 상담 사례도 기존보다 많아졌다. 수원에서 온 최준혁(18) 학생은 “주중은 바빠서 올 수 없었지만 주말은 시간을 내서 직접 와봤다. 평소 학생종합부전형에 대해 제일 궁금했었는데 1:1 맞춤형 상담을 통해 궁금했던 점들이 많이 해소됐다. ‘깜깜이 전형’ ‘금수저 전형’이라는 말들도 많았는데 상담을 하면서 느낀 점은 노력하는 이에게 기회가 가는 전형이라고 생각됐다”고 상담 소감을 말했다.

당장 대입을 앞둔 수험생이 아닌 학생들의 방문도 늘어난 것이 눈에 띄었다. 충남에서 온 고2 재학생 이주현(17) 학생은 “일찌감치 희망하는 대학, 학과를 정했다. 그래서 직접 해당 학과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알고 싶어서 문의하고자 왔다. 직접 상담을 받아보니 진로 및 진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3이 되어도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주현 학생과 동행한 어머니 유미현씨는 “대학입시에 잘 몰라서 막연하다고 느껴왔는데 직접 상담을 받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매우 명확해졌다. 불안함 대신 안심이 되고 많은 희망을 가지게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입학설명회를 많이 참석하고 있다는 고3 재학생 이승미(18) 학생은 “일반적인 설명회에서는 공개적으로 문의하기 어려웠던 개별적인 질문들을 직접 상담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상담을 마치니 자신감도 더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상담을 진행하는 고려대 입학사정관은 “상담에서 가장 많은 질문은 '학종'에 관한 것들이다. 잘못된 정보로 인해 불안하여 많은 질문들을 하시는데 실제 상담 후에는 만족감을 보이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고려대 진로진학상담센터는 고려대 인재발굴처가 위치하고 있는 건물인 고려대 라이시움 1층에 자리했으며, 고려대의 건학이념을 담은 ‘자유, 정의, 진리’ 총 3개의 상담실로 구성된다.

수요자 맞춤형 입시정보제공을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고려대는 서울로 직접 찾아오기 힘든 지방의 수험생을 위해 8월 방학기간 중 수도권 이외 4개 권역(제주, 대구, 울산, 광주)에서 ‘찾아가는 진로진학상담센터 프로그램’인 KUis(Korea University Information Session)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요 상담내용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안내를 비롯해 2019학년도 고려대학교 입학전형, 2018학년도 전형결과, 대학생활 및 진로 등이다.

상담 대상은 고려대 입학전형 및 진학 관련 상담을 희망하는 수험생, 학부모, 교사 등 누구나 가능하며 고려대 인재발굴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양찬우 고려대 인재발굴처장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진로진학상담센터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리고자 했으며 주말까지 확대 운영해 더 많은 분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전국 교사, 학부모, 수험생을 찾아가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진로진학상담센터 운영과 찾아가는 상담서비스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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