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미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27~28일 판문점 실무회담에 나섰다. 미국 측 협상단 대표 한국계 성김(왼쪽)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출처: 연합뉴스)
성 김 미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27~28일 판문점 실무회담에 나섰다. 미국 측 협상단 대표 한국계 성김(왼쪽)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출처: 연합뉴스)

북핵, 先 반출·폐기 논의할 듯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4일 여드레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의 실무협상팀이 사흘 연속 판문점에서 만나 막판 의제 조율하고 있다.

이날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가 이끄는 미국 협상단은 숙소인 서울 시내 호텔을 나서 오전 9시 30분께 판문점에 도착해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협상단과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차 실무회담에선 이틀간 시간을 두고 회담이 이뤄졌지만, 미국 현지시간으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회동을 기점으로 연속 사흘째 열리고 있다.

지난달 27일과 30일 판문점 회담 후, 김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간 뉴욕 고위급 회담을 거쳐 트럼프 대통령의 김영철 부위원장 접견에서 북미정상회담을 12일로 확정하면서 보다 세밀한 의제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요 의제인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북한은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체제보장(CVIG)’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과 만나며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파악했지만, 다소 시간이 걸리는 비핵화를 용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한의 진정성 확인 차원에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핵무기 선(先) 반출·폐기 문제도 이날 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을 접견하면서 북미정상회담 전 ‘종전’을 언급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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