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갑질 폭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 이사장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운전기사와 경비원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폭행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영장심사를 받는다.
이 이사장은 영장심사 전 취재진과 만나 조사를 받는 심경에 대해 “죄송하다”고 답했다. “누구한테 죄송하다고 하는 것이냐”고 묻자 “여러분께 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지가위를 던진 적이 있느냐” “재단 이사장 자리는 왜 그만두셨나” 등의 질문에는 침묵을 지켰다.
이 이사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나 이튿날(5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지난 2011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11명의 피해자에게 총 24차례의 폭언 또는 손찌검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이사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특수상해, 상해, 특수폭행, 상습폭행, 업무방해, 모욕 등 7가지다.
조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대한항공 전(前) 부사장도 같은 날 오전 인천본부세관에 출석해 ‘밀수·탈세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해외에서 구매한 물품을 대한항공 항공기 등을 통해 관세를 내지 않고 몰래 국내로 들여왔다는 혐의를 받는다.
밀수·탈세 혐의와 관련해 한진그룹 총수 일가 중 세관에 직접 소환돼 조사를 받는 것은 조 전 부사장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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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빛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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