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전형민 기자] 1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중앙통신)이 대승호 나포 사실을 확인하면서 선원과 선박의 송환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중앙통신은 “지난 8일 10시 15분경 우리 동해 경제수역을 침범해 어로작업을 하던 남조선 선박이 정상적인 해상 경비임무를 수행하던 조신인민군 해군에 의해 단속돼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초보적으로 조사한 데 의하면 배에는 남조선 사람 4명, 중국사람 3명이 타고 있었으며 우리의 경제수역을 침범했다는 것이 그들의 진술에 의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대승호 나포 11일 만에, 정부가 전통문으로 송환을 촉구한지 8일 만에 북한이 상황을 확인한 것은 대승호 선원 7명 중 중국인 3명이 포함돼 있는데다 장기간 침묵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북한이 ‘경제수역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대승호를 나포했다고 밝힌 것은 군사적 긴장감 조성을 피하고 인도적으로 문제를 풀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송환시기와 방법은 불투명하지만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한 데 따른 벌금을 부과하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하지 않겠냐는 조심스러운 예상이 흘러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북한 측에 “대승호 선원과 선박을 조속히 송환해줄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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