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홍수영 인턴기자] 3일 오후 12시 35분경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4층짜리 상가 건물이 무너진 가운데 119구조대원들이 잔해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3
[천지일보=홍수영 인턴기자] 3일 오후 12시 35분경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4층짜리 상가 건물이 무너진 가운데 119구조대원들이 잔해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3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4층짜리 상가 건물이 완전히 붕괴됐다. 이번 사고로 4층에 거주하던 이모(68,여)씨는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3일 낮 12시 35분쯤 4층짜리 상가 건물이 붕괴와 함께 화재가 발생해 불꽃이 치솟았고, 건물 주변에 있던 자동차 4대도 붕괴 여파로 파손됐다.

무너진 건물은 연면적 301.49㎡ 규모로 1∼2층은 음식점이었고 3∼4층은 주거공간이었다. 3층에는 건물주 등 2명이 거주했고, 공간을 둘로 나눈 4층은 이씨 등 2명이 1개 구획을 쓰고 있었으며 나머지 구획은 공실이었다.

붕괴사고 당시 1∼2층 음식점은 일요일이라 문을 열지 않았고, 3∼4층 거주자 4명 중 이씨만 건물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를 제외한 나머지 거주자 3명은 모두 외출 중이었다.

구조된 이씨는 “건물에는 나 혼자 있었고 다른 사람은 없었다”며 “건물이 갑자기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 피하던 중 무너졌다”고 전했다. 일부 목격자는 폭발음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소방당국은 추가 매몰자는 없을 것으로 일단 추정하면서도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구조대 등 132명과 장비 32대, 인명구조견을 투입해 잔해를 제거하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당 건물은 1966년에 건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건물 소재지는 용산 재개발 5구역이며, 건물 준공 이후 증개축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할 용산구는 해당 건물은 위험시설물로 관리되지 않았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 주변의 다른 6개 건물도 지은 지 오래돼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대피령을 내리고 30명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용산구는 이날 오후 전문가들과 함께 사고 현장 주변 건물 11채의 안전 상태를 육안으로 진단한 결과, 3개 동은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입주를 보류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을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스폭발 등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과 함께 인근에 아파트 신축공사장이 있어 해당 건물 붕괴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 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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