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선거] 첫 주말 ‘수도권대첩’… 민주 “압도 지지” vs 한국 “민생 파탄”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여야는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처음 맞는 주말인 3일 지방선거 최대 표심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 당력을 쏟아부으며 표심 공략에 주력했다.

전날 경북, 경남 지역을 순회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경기, 인천 지역 등 수도권을 누비며 선거 지원에 나섰다.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지원 유세에 이어 오후엔 서울로 상경해 신도림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참석하는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정책 협약식에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에서 모두 압도적 지지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의 평화중재 외교가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몰아줄 것을 당부하면서, 정부 외교·안보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투표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는 한국당을 포함한 보수야당을 평화에 발목을 잡는 ‘반(反)평화세력’으로 규정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수야당 심판론으로 연결시키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추 대표는 이날 오전 오거돈 부산시장 지원유세에서 “미국에서도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평창올림픽부터 일관되게 평화 외교를 해 온 문재인 대통령의 공이 크다고 했다”면서 “이번 선거에 자유한국당에 한 표라도 주면 계속 더 민생과 평화를 발목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도 전날에 이어 이날 수도권 지역 유세에 집중했다. 한국당은 유세에서 문 정부의 경제 실정론을 주장하면서 자당 후보를 지지할 것을 호소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대표되는 소득주도성장을 지난 1년간 실시하면서 체감 경기는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김성태 원내대표는 서울 강서구 재래시장에서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를, 인천 문학스타디움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벌이고 한표를 호소했다. 이어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등을 찾아 자당 배현진 국회의원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홍 대표는 별도의 지원유세 없이 휴식 모드를 취하면서 공중전을 이어갔다.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댓글조작에 이어서 여론조사 수치왜곡까지. 전국이 이렇다”면서 “남북 회담은 이미 (선거에) 반영됐고, 문제는 민생 파탄”이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도 이날 서울 강남 등 수도권 집중 지원유세를 벌였다. 전날까지 지역별로 다른 일정을 소화했던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 손학규 중앙선대위원장 등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4시 집중 지원 유세를 펼쳤다. 박 대표와 유 대표는 이어 잠실새내역에서 전략공천 문제로 극심한 내홍을 빚었던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손학규 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여당 후보들은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얹혀가면서 마치 평화대사나 특사가 된 양 외치고 있는데 지방선거는 평화특사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지도부는 호남에서 집중적으로 세몰이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