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가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4.1% 오르면서 5개월 연속 4%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
5월 소비자물가가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4.1% 오르면서 5개월 연속 4%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6월에도 식품업계 가격인상이 지속되고 있다. 면류는 물론 조미료, 만두, 햄 등 추가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오뚜기 순후추(100g)가 3400원에서 5천원으로 47% 인상된다. 사과 식초(360㎖)는 900원에서 1100원으로 22% 오른다. 오뚜기 옛날쌀떡국과 옛날누룽지도 각각 2800원에서 3천원, 1800원에서 2200원으로 변경된다. 사리당면(100g)도 135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된다.

앞서 동원F&B도 지난 1일부터 캔햄과 냉동만두 가격을 7%대 올렸다. 캔햄은 2014년 6월 9.6% 인상한 후 4년 만에 7.3% 인상했다. 인상폭은 지난 3월 스팸가격을 인상한 CJ제일제당과 동일하다. 동원 측은 주 재료인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 13%가량 상승해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냉동만두인 개성왕만두 가격도 평균7% 인상했다.

정식품도 지난달 31일부터 두유 제품인 베지밀 등 14종의 가격을 평균 7.1% 올렸다. 베지밀A(190㎖)는 1200원에서 1300원으로, 검은콩과참깨(190㎖)는 950원에서 1천원으로 올렸다. 삼립식품도 단판크림빵, 빅스위트데니쉬 등 7종의 가격을 평균 10.2% 인상했다.

편의점 역시 자체브랜드(PB) 식품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CU는 PB상품인 콘소메맛팝콘 등 팝콘류 4종과 ‘뻥이요 골드’를 1천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했다.

식사 대용으로 많이 먹는 시리얼 가격도 요동쳤다.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켈로그는 지난달 1일부터 총 17개 품목을 평균 3.2% 인상했다.

한편 소비자물가지수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월 1.6% 상승에 이어 통계청이 지난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도 1년 전보다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일 OECD가 발표한 4월 한국 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2.9% 상승했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10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작년 9월 10위를 기록한 지 7개월 만에 10위권으로 다시 복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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