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예진 인턴기자]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1일 서울 종로구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를 방문해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한 서울시 선언’ 이행과 안전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
[천지일보=이예진 인턴기자]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1일 서울 종로구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를 방문해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한 서울시 선언’ 이행과 안전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장애인 단체가 신길역에서 장애인 리프트를 이용하려다 사고로 숨진 고(故) 한경덕씨와 관련해 서울시에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1일 서울 종로구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를 방문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신길역 장애인 리프트 추락 참사는 서울시에 그 잘못과 책임이 있다”며 “서울시는 이 사고의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사과의 답을 갖고 오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시절에 발표한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한 서울시 선언’을 보면 오는 2022년까지 지하철 1역사 1동선 엘리베이터 설치가 약속돼있다”며 “그러나 현재 서울교통공사는 여전히 21개 역사에 대해 검토 및 설치불가의 입장을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장애인들이 리프트를 타다가 떨어져서 다치거나 죽고 있다. 리프트가 위험한 것은 장애인 모두가 다 알고 있다”며 “더 이상 장애인을 외면 말고 2022년까지 모든 지하철역에 1동선 1엘리베이터 설치의 약속을 지켜서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서울시가 신길역 리프트 추락 사고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라는 것”이라며 “서울시 장애인 이동권 선언에 대해 이행하겠다는 그 말만 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원순 후보가 당선이 되면 약속을 이행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만약 약속이 이행되지 않는다면 서울시청 앞에서 만나게 될 것을 약속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체1급 장애인인 한씨는 지난해 10월 20일 신길역 1호선에서 5호선으로 환승하는 구간에 있는 계단에서 휠체어리프트 조작 버튼을 누르려다 아래로 추락했다. 한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98일 뒤에 사망했다.

한씨 유족들은 지난 3월 서울교통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18일엔 장애인당사자 5명이 서울교통공사를 상대로 리프트 철거를 촉구하는 장애인차별구제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30일 “신길역 사고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도의적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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