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 (제공: 김태호 후보 캠프)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 (제공: 김태호 후보 캠프) 

“경남 위기엔 경험·지식 중요”
낙동강 최후 전선 사수 각오
도지사 두 차례 경험 ‘강점’
“경남 출신 대통령과 조화”
5G 테스트베드 유치 공약

[천지일보=이선미 기자] “당 안팎에서 경남이 어려워지면 우리 당도, 보수도, 이 나라도 걱정이 된다며 강한 요구가 있었다. 저 역시도 경남이 어려워지면 나라의 미래도 어두울 것이라는 걱정 때문에 나서게 됐다.”

경남지사 본선 레이스에 돌입한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가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태호 후보는 경남지사를 역임한 ‘터줏대감’이자, 지금까지 6번의 선거에서 모두 이긴 ‘선거의 달인’으로 불린다. 그는 경남 김해시을에서 18대, 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 후보자에 지명되기도 했다. 그는 한국당에게 ‘낙동강 전선 최후의 보루’와도 같은 경남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맞붙는다.

김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경남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꼽고 있다. 그는 “경남에서 두 차례의 도지사, 두 차례의 국회의원 임기를 모두 마치면서 부족한 것도 많았지만, 경남을 많이 배웠다”며 “특히 지금 같은 위기에는 경남을 속속들이 아는 경험과 지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노무현 대통령 당시 야당으로서 경남도지사를 했던 경험을 언급하면서 “그때 남해안 특별법을 비롯해서 야당 지사지만 대통령, 정부, 국회와 참 소통을 많이 했다. 임기 동안 지역 내 총생산(GRDP) 성장률이 전국 평균보다 크게 웃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경남 출신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있다. 야당 지사로 대통령과 협력해본 제가 그 중심에서 조정과 조화, 소통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5G 국가 선도 테스트베드 사업 유치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남해안 시대 2.0’ 완성과 ‘한반도 선 밸트(Sun Belt)’ 시대 개막 ▲‘어린이 안전보험’ 도입 확대와 모든 유치원,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 설치 등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첫 번째 공약으로 꼽은 5G 국가 선도 테스트베드 사업과 관련해 “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를 갖추고 로봇,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드론, 나노융합, 자율주행차 등으로 경남의 구석구석에 4차 산업혁명의 변화가 일어나도록 하겠다”며 “기존 산업의 고도화로 활력을 되찾고, 신산업이 새로운 둥지를 틀고, 그 속에서 청년이 꿈을 안고, 일자리를 걱정하지 않는 경남으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경남지역은 그동안 한국당의 ‘텃밭’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번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김 후보는 “우리 당지지도가 거의 반토막이 났다. 이런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정말 어려울 것 같다”며 “특히 제가 야당으로서 도전자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남지사 선거가 경남도정에 대한 미래 방향을 평가 받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중앙 정치 논리가 개입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본래 정책 선거에 상당히 왜곡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상대 후보와 경남의 미래를 두고 누가 옳은 방향으로 누가 적임자인가에 대한 평가받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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