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상수 창원시장 후보가 31일 마산합포구 극동예식장 앞 어시장에서 첫 출정식을 하고 있다. (제공: 안상수 캠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
무소속 안상수 창원시장 후보가 31일 마산합포구 극동예식장 앞 어시장에서 첫 출정식을 하고 있다. (제공: 안상수 캠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

안 후보 “창원시민은 ‘표’ 몰아달라” 호소
“자유한국당·조진래, 시민 뜻 배반한 것”
조진래 선대위 "안상수, 흑색선전 측은해"

[천지일보 창원=이선미 기자] 무소속 안상수 창원시장 후보가 조진래 후보에 의해 보수단일화가 결렬됐다고 밝혔다.

최근 여러 날 자유한국당 조진래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는 안상수 후보는 1일 성명서를 통해 지금까지 조 후보의 묵묵부답으로 단일화는 사실상 결렬됐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는 “자유한국당의 살인에 가까운 정치적 폭행에 대한 울분을 참으며 무소속으로 황량한 벌판에서 홀로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다급해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대표를 비롯한 창원지역 국회의원들의 후보 사퇴 압력과 이재오 상임고문, 김성태 원내대표의 사퇴 호소에도 맞서 싸웠다”고 털어놨다.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안상수 후보는 “조진래 후보는 최종 답변일인 지난달 31일 자정을 넘기고 오늘 오전까지도 답하지 않았다”며 “보수가 하나 돼 희망의 불씨를 살리라는 시민의 지엄한 뜻을 배반한 것은 자유한국당이며, 조진래 후보”라고 일갈했다.

안 후보는 시민을 향해 “이제 결단해 주십시오. 보수의 표가 분열되면 진보진영이 청와대 대통령 자리에서부터 서울시장, 경남도지사 등 광역단체장, 창원시장까지 모두 진보진영이 싹쓸이할 것”이라면서 “보수 희망인 저(안상수)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조진래 후보 선대위는 긴급 성명서를 내고 “안상수 후보의 흑색선전에 ‘측은지심’이 든다”고 반박했다.

선대위에 따르면, 조 후보는 제1야당의 후보임에도 단일화 제의를 받아들였으며, 이재오 전 장관의 주관으로 진행된 안상수 후보의 단일화 요구조건은 일체의 여론조사 없이 일방적인 조진래 후보의 사퇴만을 종용하고, 심각한 법적문제가 있는 제안까지 서슴치 않았다.

또한 “안 후보의 오늘 단일화 무산 성명은 시민을 기만하고, 자신(안상수)마저 속이는 보수의 가치로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파렴치한 사건”이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선대위는 “조진래 후보는 이제 안상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보수후보는 오직 조진래 후보뿐”이라며 “현명한 창원시민이 본선에서 후보 개인의 자질과 소신, 당이 가진 보수의 가치를 기준으로 시장을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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