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군산=정다준 기자]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되는 31일 전북 군산시 한국GM 군산공장 입구에 적막감이 도는 가운데 한 공장관계자가 입구를 들어서고 있다. 지난 2월 13일 한국GM은 최근 3년간 가동률이 약 20%로 하락한 군산공장을 올해 5월까지만 가동하고 문을 닫는다고 밝혀 이날 첫 차를 생산한지 22년 만에 문을 닫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31
[천지일보 군산=정다준 기자]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되는 31일 전북 군산시 한국GM 군산공장 입구에 적막감이 도는 가운데 한 공장관계자가 입구를 들어서고 있다. 지난 2월 13일 한국GM은 최근 3년간 가동률이 약 20%로 하락한 군산공장을 올해 5월까지만 가동하고 문을 닫는다고 밝혀 이날 첫 차를 생산한지 22년 만에 문을 닫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31

문 닫은 한국GM 군산공장 가보니
2차 희망퇴직자들 퇴직 날

“당혹스럽고 믿기지 않아”

[천지일보 군산=정다준 기자] 한국GM 군산공장이 첫차를 생산한 지 22년 만에 폐쇄됐다. 수십 년의 세월을 함께한 만큼, 공장 폐쇄로 인해 떠나가는 사람들은 아쉬움을 달랠 길이 없다.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된 지난달 31일 전북 군산시 한국GM 군산공장 정문 입구에는 적막감이 맴돌았다. 이날은 공장 문을 닫을 뿐만 아니라 한국GM이 지난달 실시한 2차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들의 퇴직 날이기도 했다. 이에 정문 앞에는 공장 내에 있는 짐을 가지러 온 직원들과 협력업체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정문 한쪽엔 세워진 차량이 없어 황량하기까지 한 직원 주차장이 위치했고 그곳엔 녹이 슨 자전거들만 널브러져 있어 더 이상 사람의 손길을 느낄 수 없었다.

점심시간이 끝난 오후, 떠나가는 직원들을 지켜보던 경비관계자는 씁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인지 애꿎은 담배만 계속 피웠다.

[천지일보 군산= 정다준 기자]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되는 31일 전북 군산시 한국GM 군산공장 입구에 적막감이 돌고 있다. 지난 2월 13일 한국GM은 최근 3년간 가동률이 약 20%로 하락한 군산공장을 올해 5월까지만 가동하고 문을 닫는다고 밝혀 이날 첫 차를 생산한지 22년 만에 문을 닫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31
[천지일보 군산=정다준 기자]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되는 31일 전북 군산시 한국GM 군산공장 입구에 적막감이 돌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31

공장이 생길 때부터 함께 자리를 지켰다던 협력사 임정애(40대, 여, 군산시)씨는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는 “2월에 갑자기 (공장 폐쇄 결정) 발표가 돼서 당혹스럽고 믿기지 않았다”며 “안타깝고 서글프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어 “특히 오늘이 폐쇄 당일이라 마음이 제일 안 좋다”면서 “사무실도 공장 내에 있다가 밖으로 옮겼다”고 덧붙였다.

군산시 공단대로 근처에서 만난 한 시민은 “군산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떠나갔다”며 “생기를 잃어버린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1800여명이 근무하던 군산공장은 1차(1100명)와 2차(80여명) 희망퇴직을 통해 612명이 남았다. 이 중 200여명은 부평공장 16명, 창원공장 58명, 보령공장 10명, 생산부문 외 26명, 노사부문 90명 등으로 전환배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인원들은 다른 공장에 정년퇴직 등으로 결원이 생기면 순차적으로 전환배치가 될 방침이다. 그동안 이들은 무급휴직에 들어가며 노사는 휴직자들에게 생계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국GM은 군산공장 처분 계획이 정해지기 전까지 공장을 유휴설비로 두고 유지관리 인력만 남긴다는 계획이다. 

[천지일보 군산= 정다준 기자]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되는 31일 전북 군산시 한국GM 군산공장 입구에 적막감이 돌고 있다. 지난 2월 13일 한국GM은 최근 3년간 가동률이 약 20%로 하락한 군산공장을 올해 5월까지만 가동하고 문을 닫는다고 밝혀 이날 첫 차를 생산한지 22년 만에 문을 닫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31
[천지일보 군산=정다준 기자]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되는 31일 전북 군산시 한국GM 군산공장 입구에 적막감이 돌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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