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맹기 교수, 본지 주최 포럼서 인권에 대한 언론의 역할 강조

▲ 조맹기 서강대 대학원 교수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로크(John Locke)의 천부인권사상에 따라 인간은 하늘로부터 불가침, 불가양의 권리를 받고 태어났으며, 그 권력을 비록 국가라 하더라도 침해할 수 없습니다.”

16일 오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본지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세 번제 발제자로 나선 조맹기(서강대 언론대학원) 교수는 ‘인권침해와 언론의 역할’이란 주제발표에서 로크의 천부인권사상을 통해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의 인권침해의 현실을 볼 때 인권침해의 감시기능을 맡아야 할 언론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조 교수는 전했다.

조 교수는 그 예로 ▲정경유착으로 인한 고용 없는 성장 ▲무분별한 불법사찰 ▲양천 경찰서의 고문수사 ▲강제개종 목사의 등장 ▲한국 인권퇴보 등을 거론했다.

그는 공화주의에 대해 언급하면서 “소수파들을 짓밟고 자유로운 제도를 파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헌법 중 가장 중요한 덕목인 언론자유를 삽입했다”며 “언론은 다수의 지배 위험에 대한 보호 장치이며 평등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조 교수는 “언론의 숫자는 늘어가고 있지만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물신화가 심화되고, 문화전승이 불안정한 우리 사회는 언론의 기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또 “우리 사회는 지금 종교와 사회가 저만치 분리된 것처럼 생각하지만 사회ㆍ종교ㆍ언론은 함께한다. 더욱이 언론은 사회 각 부분을 조정하는 기능을 망각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돈벌이 위한 수단으로 한 강제개종 목자의 등장은 성스러운 종교의 영역을 세속적인 것으로 전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교수는 정부의 4대강 정책과 관련해서 언론이 환경감시의 기능 수행하지 못해 종교와 정치가 충돌하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언론이 환경 감시 기능을 게을리 한 사이, 종교가 전면에 나섰다”며 “종교인들이 사회 부조리에 대해 거론하면서 종교와 정치가 부딪치는 막장 정치가 된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 같은 막장 정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선 언론이 바로서야 하지만 사회와 종교가 첨예한 갈등을 겪고, 막장 정치를 일삼는 이유가 언론자유를 잘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조 교수의 주장이다.

끝으로 조 교수는 “신생매체인 ‘천지일보’는 언론의 기능성을 점검하고 더욱 분발해 언론자유를 확장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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