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수백억대 상속세 탈루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한진빌딩을 비롯해 10여 곳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압수수색이 실시된 서울 중구 한진빌딩으로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품을 담을 박스를 들고 들어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수백억대 상속세 탈루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한진빌딩을 비롯해 10여 곳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압수수색이 실시된 서울 중구 한진빌딩으로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품을 담을 박스를 들고 들어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검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탈세·횡령 등의 의혹과 관련해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31일 오전 9시 30분께부터 수사관 30명을 투입해 대한항공 본사 내 재무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조 회장이 받고 있는 탈세·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수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를 상대로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편취’ 의혹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조 회장이 그룹 계열사의 건물을 관리하는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조 회장은 아버지인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으로부터 해외재산을 상속받았지만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조 회장 일가와 주변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하고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한진그룹 조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의심 규모를 200억원대로 보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7일 검찰은 조 회장 일가의 상속세 탈루 의혹 등과 관련해 서울 중구 한진빌딩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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