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검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탈세·횡령 등의 의혹과 관련해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31일 오전 9시 30분께부터 수사관 30명을 투입해 대한항공 본사 내 재무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조 회장이 받고 있는 탈세·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수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를 상대로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편취’ 의혹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조 회장이 그룹 계열사의 건물을 관리하는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조 회장은 아버지인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으로부터 해외재산을 상속받았지만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조 회장 일가와 주변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하고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한진그룹 조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의심 규모를 200억원대로 보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7일 검찰은 조 회장 일가의 상속세 탈루 의혹 등과 관련해 서울 중구 한진빌딩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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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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