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데이터온’ 요금제출시

LGU+, 무제한 포문 열어

SKT “새 요금제 준비 중”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잇따라 무제한 데이터 요금을 출시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지난 2월 LG유플러스가 8만원대 속도·용량 제한 없는 완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 가운데 KT가 반격에 나섰다.

KT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 4종을 선보였다.

이날 출시한 ‘데이터온(ON)’ 요금제는 톡․비디오․프리미엄 등 3종과 저가 요금 이용자를 위한 LTE베이직 1종이다. 기존 데이터 선택 요금제와 똑같이 유․무선 음성통화 및 문자는 기본으로 제공한다. 데이터온 요금제는 속도 제어 조건으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톡·비디오 요금제, 데이터 속도와 용량에 제한이 없는 프리미엄으로 구성됐다.

데이터ON요금제. (제공: KT)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30
KT의 데이터온(ON) 요금제. (제공: KT)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30

특히 ‘데이터온 프리미엄’은 월 8만 9000원에 속도와 용량 제한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이 요금제는 LG유플러스 보다 1000원 비싸다. 하지만 지인 가입자와 나눠 쓸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은 50㎇로 10㎇ 더 많다.

이와 함께 선보인 ‘데이터온 톡’은 월 4만 9000원에 데이터를 3㎇ 제공하고 기본 제공량 소진 후에는 최대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다. ‘데이터온 비디오’는 월 6만 9000원에 데이터 100㎇를 제공한다. 소진 후에는 5Mbps 속도로 무제한 쓸 수 있게 해준다.

앞서 완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포문을 연 것은 LG유플러스다. 지난 2월 월 8만 8000원으로 ‘속도·용량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이 요금제의 수요를 늘리기 위해 무제한 데이터 장점을 살려 ‘U+프로야구’ ‘U+골프’ 등 영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또 다른 스포츠 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비슷한 가격대 요금제(데이터 스페셜C)에 가입을 문의한 고객이 작년 4분기 대비 9배 늘었다.

이통사들이 무제한 데이터 경쟁에 뛰어든 것은 휴대전화 사용 패턴이 음성과 문자에서 데이터로 옮겨 가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LTE 스마트폰 1인당 트래픽은 2015년 3월 약 3.3㎇에서 2018년 3월 약 6.9㎇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의 1인당 평균 트래픽은 약 18.9㎇였으며 이는 일반 요금제 1인당 트래픽(1.8㎇)의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LG유플러스에 이어 KT까지 가세하면서 이통시장 1위인 SK텔레콤의 행보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월드IT쇼 2018에서 박정호 사장이 언급한 대로) 새로운 요금제나 로밍 서비스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제공: LG유플러스)
지난 2월 23일 LG유플러스가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다.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