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5세 이상 노인 3명중 2명 ‘낙상 경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의 약 16%가 낙상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보건복지부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전국 65세 이상 1만 299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7년 노인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낙상 사고를 당한 노인은 15.9%였다.

낙상 경험 노인들이 지난 1년간 겪은 낙상 횟수는 평균 2.1회였다. 낙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경우는 64.9%였다. 낙상 이유로는 ‘바닥이 미끄러워서’가 26.4%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다리에 힘이 풀려서(20.1%)’ ‘보도나 문의 턱에 걸려서(16.5%)’ ‘다리를 접질려서(14.3%)’ ‘갑자기 어지러워서(11.6%)’ ‘사람이나 사물에 부딪혀서(5.8%)’ ‘경사가 급해서(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은 낙상으로 다치면 회복이 더딘 데다, 재낙상의 두려움으로 사회적으로 고립될 수 있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5년 낙상 입원환자는 2011년보다 16% 증가한 약 28만 4000명이었다. 이 가운데서도 65세 이상 노인은 약 12만 4000명으로 2011년과 비교해 32% 증가했다.

연령이 많을수록 낙상 입원율은 증가했다. 60~69세 연령군 이후부터 급격히 늘기 시작해 80세 이상에서는 60대보다 4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 낙상 입원환자 중 남자는 3만 1954명이었고, 여자는 9만 1741명이었다. 낙상 입원율은 여자가 남자보다 3배 정도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