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선거] 13일간의 열전 ‘스타트’… 朴 ‘청소노동자’·金 ‘동대문시장’·安 ‘경찰서’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6.13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31일 0시를 기해 후보자들이 일제히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지방선거의 꽃인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특히 이날 자정이 지나자마자 분초 단위의 빽빽한 유세 일정으로 표몰이에 박차를 가하며 ‘최후의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번 선거에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는 이날 1시께 답십리역 6번 출구 역사 안에서 지하철 청소노동자와의 티타임으로 공식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노동자들을 만난 박 후보는 “청소노동자 처우에 있어 급여 인상과 복지 포인트, 휴가제도는 아직 부족할 것”이라며 “정규직과의 차이를 점차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청소노동자들을 위한 탈의실과 휴게실, 사물함, 샤워시설까지 만들라고 했는데, 지하철 공간이 협소한 것 같다. 유효공간을 만들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성동구 도시교통공사 종합관제센터 방문해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애로 사항을 청취한 뒤 오후 2시 40분쯤 (구)평화시장을 방문했다. 이후 서울종합방재센터 상황실을 방문해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처럼 새벽 일정을 마무리한 박 후보는 잠실역에서 출정식과 함께 출근길 인사로 아침을 보낸다. 이후 중랑, 노원, 중구 지역으로 이동하며 출정식 및 지역유세를 통해 자당 후보 지원에 주력한다. 마무리는 오후 7시 강남역 기획유세로 한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는 자정 이후 동대문시장에서 첫 현장 행보를 가졌다. 김 후보는 동대문패션거리 두타몰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나 한표를 호소했다. 김 후보 측은 당초 청년층을 겨냥한 도서관이나 독서실 방문 등을 고려했으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삶의 현장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전 10시 30분 서울역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대대적인 세몰이에 돌입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자정 선거운동 개시 이후 첫 행보로 00시 30분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영등포로46길14 중앙지구대)를 찾았다. 박주선 공동대표,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서울 시민들에게 다가가겠다”면서 “모든 서울시민이 꿈꿔왔던 서울의 발전, 서울의 변화 이런 것들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오전 6시 30분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을 찾아 지난 2014년 2호선 구간에서 발생한 열차 추돌 사고 원인을 지적하고, 지하철 안전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후 지하철 1호선 개봉역에서 출근길 시민 인사로 선거운동 첫날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출근길 인사는 오전 7시 40분 개봉역 2번 출구에서 한다. 이어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표를 호소한 뒤 오전엔 구로 지역에서 영등포교도소 근무자 방문, 경로당 방문, 구로시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12시 40분에는 신도림역 디큐브시티에서 구로 지역 집중유세를 한다.  

오후엔 금천구로 이동해 학부모와 함께하는 분식 토크, 주택가 CCTV설치 현장 점검, 전통 우시장 방문 등의 일정에 이어 금천구 디지털로 W몰 앞에서 금천지역 집중유세, 가산디지털역 인사로 첫날 유세 일정을 마무리한다. 

문재인 정부 1년 중간 평가 성격을 가지는 이번 지방선거에 대해 여당은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의 의미를 정권교체에 이은 지방권력의 교체이자, 야당에 대한 심판,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정 운영 뒷받침으로 규정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견제와 심판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을 고려하면 여당이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막판 보수 표심 결집에 희망을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