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직원 10여명에게 폭언을 퍼붓고 손찌검한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가운데)이 28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들어서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왼쪽은 지난 1일 서울강서경찰서에 출석한 이 이사장의 둘째 딸 조현민 전(前) 대한항공 전무, 오른쪽은 24일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소환된 첫째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8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직원 10여명에게 폭언을 퍼붓고 손찌검한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가운데)이 28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들어서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왼쪽은 지난 1일 서울강서경찰서에 출석한 이 이사장의 둘째 딸 조현민 전(前) 대한항공 전무, 오른쪽은 24일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소환된 첫째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8

이명희·조현민도 소환 가능성 있어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다음 달 세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연이어 검·경찰에 소환되고 있는 가운데 밀수·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은 조 전 부사장이 처음이다.

30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인천본부세관은 6월 4일 오전 10시께 조 전 부사장을 소환해 조사한다.

앞서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2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대한항공 협력업체와 직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 중 밀수품으로 의심될만한 2.5톤(t) 분량의 현물을 발견했다. 이 중 유명가구로 추정되는 상자 겉면에는 조 전 부사장을 의미하는 ‘DDA’라는 코드가 붙여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세관이 한진그룹 일가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작함에 따라 세관 수사가 증거물 분석, 참고인 진술 등을 상당 부분 마무리하고 최종 확인 절차에 돌입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전 부사장의 소환 이후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에 대한 소환 조사도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세관이 필요한 경우 구속영장을 신청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며 나머지 일가도 소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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