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전 국민을 웃겼던 추리 콤비 성동일, 권상우가 이번엔 이광수와 함께 돌아왔다.
3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탐정: 리턴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언희 감독과 배우 성동일, 권상우, 이광수 등이 참석했다.
‘탐정: 리턴즈’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 분)’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 분)’가 탐정사무소를 개업하고,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 분)’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범죄추리극이다. 3년 만에 귀환한 추리콤비는 한명의 배우가 추가된 만큼 더 업그레이드된 케미와 웃음으로 관객들을 사로 잡는다.
지난 2016년 ‘미씽: 사라진 여자’를 통해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물을 완성한 이언희 감독이 ‘탐정: 리턴즈’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 감독은 “다들 의외라고 하는데 내가 보여줄 수 없던 면을 꼭 이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며 “재미있고 순수하게 집중할 수 있는 작업을 원해서 그렇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성동일과 권상우는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성동일은 “대전에서 시작해서 부산까지 전국을 돌면서 좋은 동료, 감독님과 최선을 다해서 즐겁고 재밌게 찍었다”며 “전작보다는 이번 편이 훨씬 재밌다. 러닝타임 내내 한 번도 안 잤다. 죽을 때까지 재밌는 영화를 찍어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이번에 잘 맞은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전작에서 (권)상우와 제가 큰 짐을 지고 갔지만 이번엔 광수가 들어와서 품앗이로 서로서로 지고 갔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온 것 같다”며 “관객들을 가르치지 말고, 만원짜리 설렁탕보다는 더 가치있게 찍자고 고민했던 부분이 화면에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권상우는 “제 연기를 보며 항상 답답하고 부족한 걸 느끼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다. 나갈 때까지 관객에게 을 드려 좋은 것 같다”며 “전편에 비해 웃음이 더 많아지고 더 풍성해진 것 같아 좋다. 또 연기 잘 하시는 다른 배우들이 나와 주셔서 힘이 된다. ‘비기닝’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온 게 대견스럽다”고 전했다.
모든 게 마음에 든 것은 아니다. 그는 “후덕해진 제 얼굴은 마음에 안 들었다”며 농담을 전한 후 “연기적으로 말할 수 있는 작품보다 저는 43살 먹은 한 가장의 아빠이고, 남편이니까 숨김없이 유부남이 느낄 수 있는 요소를 보여주고 싶었다. 너무 잔인한 사건만 나오는 범죄물이 아니라 쉬어가는 웃음 포인트가 들어가서 개인적으로 가족들한테도 보여주고 싶다”고 기대했다.
예능프로그램으로 친근하면서 재치 넘치는 모습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광수는 ‘여치’로 분해 통통 튀는 매력으로 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광수는 “촬영하면서 재밌게 했는데 영화에 고스란히 묻어 난 것 같다”며 “예능, 드라마, 영화 세 분야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한 일인 것 같다. 늘 최선 다하려고 했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고 밝혔다.
코믹범죄추리극 시리즈의 새로운 노선을 그리는 영화 ‘탐정: 리턴즈’는 오는 6월 1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