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한 고고학자가 폼페이 유적지에서 서기 79년 베수비우스 화산 폭발 당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를 살피고 있다. 유해 주인은 보행장애로 현장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뉴시스)
29일(현지시간) 한 고고학자가 폼페이 유적지에서 서기 79년 베수비우스 화산 폭발 당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를 살피고 있다. 유해 주인은 보행장애로 현장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서기 79년 베수비우스 화산 폭발로 잿더미가 된 고대도시 폼페이 최후의 날의 상황을 담은 유해가 발굴됐다.

폼페이 당국은 29일 문설주 받침돌로 추정되는 큰 사각형 돌 아래로 나와 있는 유해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고 AP통신, 연합뉴스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유해는 3월부터새로 시작된 폼페이 ‘V구역’ 발굴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 유해의 주인은 당시 35살 남성으로 예상되며 화산재를 피해 달아나다 돌에 맞아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의 가슴 부위 뼈는 으스러진 상태였고 머리는 발견되지않았다.

이 남성은 정강 뼈에 감염 병변이 발견된 점에 비춰볼 때 걷는 데 문제가 있었으며, 이런 이동상의 불편 때문에 화산폭발 초기에 현장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연구원들은 분석하고 있다.

폼페이 고고학 지구 사무총장인 마시모 오산나는 이번 유해발굴이 “당시의 문명과 역사를 더 잘 보여주는 데 기여하는 특출한 발견”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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