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공개한 SLBM 시험발사 장면. (출처: 뉴시스)
북한이 공개한 SLBM 시험발사 장면. (출처: 뉴시스)

남북정상회담, 북미실무회담 때 발사
또 다른 비핵화 협상 카드로 준비 의혹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이 2차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이 연이어 열리는 가운데 개량형 어뢰를 시험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강원도 원산 앞바다 여도 인근에서 개량형 어뢰를 시험 발사했다.

25일은 남북정상회담이 비공개로 열린 날이고, 27일은 북미실무회담이 열리기도 하는 날이지만, 정보당국은 이 기간 5차례 인공지진을 감지했다.

현재 북한과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미 개발된 핵무기를 탑재한 어뢰를 개발해 또 다른 협상 카드로 마련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했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어뢰 개량을 마치면 신형 잠수함에 탑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는 지난해 11월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홤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북한은 꾸준히 잠수함 무기 개발에 힘써왔기 때문이다.

당시 38노스가 촬영한 북한 함경남도 산포 조선소의 위성사진에는 기존 로미오급(1800t급, 6.7m) 잠수함보다 큰 사진이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2014년부터 SLBM 개발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10월까지도 활발히 엔진실험을 추진해왔다.

이런 가운데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완전한 비핵화에 SLBM도 포함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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