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정부 기조 아래 기업들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보폭을 맞추고 있다. 사회 구석구석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다양한 영역에서 창의적이며 지속적인 행보를 통해 나눔과 상생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의 활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1만 3천명의 야쿠르트 아줌마 네트워크를 활용한 홀몸노인 지킴이 활동. (제공: 한국야쿠르트)
1만 3천명의 야쿠르트 아줌마 네트워크를 활용한 홀몸노인 지킴이 활동. (제공: 한국야쿠르트)

한국야쿠르트

네트워크 활용해 복지사각지대 해소

건강기업 한국야쿠르트가 고령화시대에 발맞춰 ‘홀몸노인 돌봄사업’으로 복지사각지대를 밝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 1만 3천명의 야쿠르트 아줌마 네트워크를 활용해 매일 발효유를 전달하며 홀로 지내는 노인의 건강과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건강이나 생활에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복지센터와 119 긴급신고를 통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한국야쿠르트의 홀몸노인 돌봄사업은 지난 1994년 서울 광진구청과의 협약으로부터 시작됐다. 1104명으로 시작된 홀몸노인 돌봄사업은 회사의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수혜대상이 3만명까지 증가했다. 소외받는 이웃에 도움이 되고자 20년 만에 30배 가까이 수혜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또한 동네 사정에 밝은 야쿠르트 아줌마는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려운 노인을 발굴해 노인복지센터나 지자체에 연결하며 매일 찾아가는 복지사의 역할도 도맡고 있다. 서초구의 임은순(54)씨는 지난 2016년 홀몸노인에게 전달한 제품이 계속 방치되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해 고독사를 발견했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송정노인정에서 유제품을 챙겨드리는 기경숙(60)씨는 16년째 밥 짓는 봉사도 하고 있다.

사례가 잇따르자 홀몸노인 돌봄 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한 지자체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한정된 사회복지사나 자원봉사자의 인력으로는 홀몸노인을 돌보는 데 한계가 따를 뿐 아니라 지역 내 홀몸노인의 일거수일투족을 야쿠르트 아줌마보다 잘 아는 사람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올해만 해도 경기 안산시, 전북 전주시, 제주 성산읍 등 전국 지자체와의 크고 작은 업무 협약이 줄지어 이뤄졌다.

김현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센터장은“야쿠르트 아줌마는 매일 홀몸어르신들을 방문하고 살펴줌으로써 고독사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홀몸노인 지원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지자체가 활용하기에 가장 좋은 조직의 예”라고 말했다.

2017년에는 한국야쿠르트는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30억원의 출연금으로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홀몸노인 돌봄사업을 비롯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 거주시설인 ‘나눔의 집’, 저소득층 지원 사업 등 사회 곳곳에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사회복지재단’은 2018년을 맞아 사업예산을 약 22억원으로 8억원가량 확대하고 홀몸노인 돌봄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병진 한국야쿠르트 대표이사는 “한국야쿠르트는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왔다”며 “야쿠르트 아줌마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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