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무게감 이겨낸 손흥민
A매치 데뷔골 터뜨린 문선민
이승우, 데뷔전서 1도움 기록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온두라스와의 첫 평가전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8일 오후 8시(한국시간)부터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대한민국-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문선민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캡틴 손흥민이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이승우의 도움으로 후반 초반 선제골을 터뜨렸다. 문선민이 연이어 온두라스의 골망을 흔들면서 한국은 2-0으로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온두라스를 맞아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섰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투톱을 형성했고 이승우와 이청용은 좌우에 포진돼 공격을 지원했다. 수비는 왼쪽부터 홍철, 김영권, 정승현, 고요한이 자리하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경기 시작부터 한국은 강한 전방 압박과 개인기를 활용한 측면 공격을 통해 전반 내내 공격을 주도했지만, 수비적인 모습을 보인 온두라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17분엔 이승우가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팅이 약했고, 전반 19분에 고요한이 흘려준 공을 손흥민이 골라인 부근까지 따라가 슈팅을 했지만 골대를 크게 빗나갔다.
온두라스도 전반 27분 로페스가 중거리 슈팅을 날리면서 서서히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양팀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고, 결국 0-0 스코어로 전반전을 마쳤다.
신태용 감독은 공격의 물꼬를 틀고자 후반 10분 이청용, 홍철을 빼고 문선민, 김민우를 투입해 측면에 변화를 줬다.
교체 투입은 후반 15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방 압박을 통해 볼을 빼앗은 이승우는 노마크인 손흥민에게 패스를 보냈다. 페널티지역 정면 외곽에 있던 손흥민은 왼발로 강하게 슈팅을 시도,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넣은 손흥민은 A매치 4경기 만에 21번째 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이후 한국은 후반 27분 문선민의 추가골로 2-0을 만들었다. 주세종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골문 앞의 문선민에게 패스했다. 패스를 받은 문선민은 침착하게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슈팅을 했고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