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상·하위 20% 소득 격차… 역대 최고치 기록

일자리·소득주도 성장 이행되는지 점검할 예정

“지표와 국민의 체감 사이 간극 있을 수도”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가계소득 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점검한다.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6개 관련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다. 청와대에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등이 배석한다.

이 회의는 올해 1분기 소득 상위와 하위 20%의 소득 격차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가계 소득 양극화가 심화했다는 통계에 따라 긴급하게 소집됐다.

지난 24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득 분배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95배다. 이는 지난 2003년 집계 이후 최악의 수치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전날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1.1% 올랐다”며 “가계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하는 등 전반적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반면 일자리 증가속도가 둔화하고 하위 20%의 가계소득이 감소해 소득 분배가 악화했다는 통계도 있다”며 “경제에 관한 거시 지표와 국민의 체감 사이에 큰 간극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제대로 가는지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먼저 문 대통령은 ‘가계소득 동향 점검회의’에서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 기조가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기보다는 지금까지의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공유할 것을 당부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결과 발표 여부도 회의가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의 결과는 오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