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하안거’ 돌입… 외부와 단절해 수행 전념
오늘부터 ‘하안거’ 돌입… 외부와 단절해 수행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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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직할교구가 18일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조계사 대웅전에서 종단의 수행 종풍을 진작하기 위한 동안거 4차 대중결계 포살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스님들은 직할교구 포살본을 독송하면서 수행정진을 다짐하고 청정승가 회복을 발원했다. 조계종은 안거(승려가 일정 기간 동안 외출하지 않고 한곳에 머무르면서 수행하는 제도) 기간 중 대중결계와 포살을 진행한다. 대중결계는 불도를 수행하는 데 장애를 없애기 위해 비구의 의식주를 제한하는 일을 말한다. 포살법회란 승가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계율의 조문을 읽으며 이를 잘 지켰는지 스스로 반성하고 참회하는 법회를 말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조계종 직할교구가 18일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조계사 대웅전에서 종단의 수행 종풍을 진작하기 위한 동안거 4차 대중결계 포살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스님들은 직할교구 포살본을 독송하면서 수행정진을 다짐하고 청정승가 회복을 발원했다. 조계종은 안거(승려가 일정 기간 동안 외출하지 않고 한곳에 머무르면서 수행하는 제도) 기간 중 대중결계와 포살을 진행한다. 대중결계는 불도를 수행하는 데 장애를 없애기 위해 비구의 의식주를 제한하는 일을 말한다. 포살법회란 승가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계율의 조문을 읽으며 이를 잘 지켰는지 스스로 반성하고 참회하는 법회를 말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전국 선원, 선방서 참선 정진
석 달 동안 하루 9시간 수행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출가한 승려들이 한곳에 모여 외출을 금하고 수행하는 안거. 하(夏)안거 정진이 오늘(29일)부터 석 달 동안 전국의 선원에서 진행된다. 대한불교조계종 산하 전국 100여개 선원과 한국불교태고종 사찰들은 이날 무술년 하안거 입재법회를 열고 큰 스님들의 결제 법어를 들은 뒤 선방에서 참선 정진에 나섰다.

안거 동안 스님들은 새벽 3시에 기상해 밤 9시에 취침하면서 매일 108배를 하고 하루 9시간씩 참선을 한다. 참선 장소인 큰방에서는 묵언을 해야 하며 무단으로 산문 밖으로 나가지 않고 스스로 자신을 칭찬하거나, 물건을 부수고 분열을 일으키는 일을 하면 안 된다.

하안거는 인도에서 유래됐다.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 석 달 동안 수행자들이 한 곳에 머물면서 좌선 수행에 전념하는 것이다. 안거는 산스크리트(법어)의 ‘바르샤’를 번역한 말인데 우기(雨期)를 뜻하며 하행(夏行) 하경(夏經) 하단(夏斷) 하좌(夏坐) 좌하(坐夏) 백하(白夏) 등으로 불린다.

인도에서는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우기가 되면 땅속에서 작은 벌레들이 기어 나오기 때문에 걸어 다니다 보면 벌레들을 밟아 죽일 염려가 있었고 또 교통이 불편한데다가 각종 질병이 나도는 경우도 있어서 돌아다니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부처는 제자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우기의 석 달 동안 돌아다니는 것을 중지하도록 했는데, 여기에서 안거가 유래됐다.

이 기간에는 일정한 장소에 모여 공부와 수행에만 전념했고 마지막 날에는 자자(自恣)라는 독특한 참회 의식을 치르는 것이 승가의 전통이다. 이러한 안거 풍습은 그 뒤 부유한 재가 신자나 왕족들이 기부한 건물이나 토지에 승려들이 사원을 짓고 정착해서 사는 계기가 됐다. 또 각지로 돌아다니던 승려들이 주기적으로 모여 계율이나 승단의 제도 등을 정비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한국 불교에서는 음력 4월 15일 결제에 들어가 7월 15일 해제하는 하안거와 음력 10월 15일에 결제해 다음해 1월 15일에 해제하는 동안거를 채택하고 있다. 몇 안거를 났느냐 함이 곧 승려의 수행 이력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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